꾼들이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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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속에 꽃이 핀 개나리와 진달래

▲ 여수 무선산 자락에 핀 개니리꽃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이 며칠 지난 주말입니다. 강원.영동 지방에는 5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는가 하면 대부분 지방에서는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으나 동백꽃이 피고 있는 여수에 때 아닌 꽃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오랜만에 시 근교에 있는 무선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등산로 초입인 산자락에 다다르자 강추위 속에서 계절을 망각한 샛노란 개나리꽃이 넘어가는 햇빛을 받고 반짝입니다. ▲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핀 샛노란 개나리꽃 문득 진달래도 피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두리번거리며 산을 오르다 보니 연분홍색 진달래꽃이 여기저기에 피어있습니다. 봄철에 피는 꽃보다는 작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딘지 모르게 가냘프고 청초한 모습에서 무었을 호..

꽃마당 2011.12.12

새빨간 열매가 매혹적인 청미래덩굴

▲ 청미래덩굴 요즘같은 초겨울 산행을 하다보면 햇볕이 잘 비추는 산자락 앙상한 덤불속에 새빨간 열매가 아직도 잎을 매단 채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고 있지만 그냥 무심코 지나치기가 십상입니다. 어린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가끔 산행을 하는 길에 유난히 붉고 탐스러운 열매를 보고 따먹으면 보기와 달리 속살은 없고 씨앗만 씹히면서 맛은 없지만 먹을 것이 귀한 겨울철 숲에서는 산새들의 귀중한 식량이 됩니다. ▲ 이른 봄 새잎과 꽃봉오리 청미래덩굴은 명감나무나 망개나무라고도 부르며 암수딴그루 나무로 암나무는 꽃이 피고 열매도 열리지만 숫 나무는 꽃이 피어도 열매는 열리지 않습니다. 잎으로 감싸 만든 망개떡은 옛날부터 경남일대에서 즐겨 만들어 먹던 우리 고유의 떡인데 망개 잎으로 싸서 망개떡을 찌면 서로 달라붙지 않..

꽃마당 201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