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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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처럼 화사한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다

드디어 벚꽃이 화사한 얼굴을 내밀고 방긋 웃고 있습니다. 탐스러운 꽃망울이 봄 햇살을 머금고 금방이라도 터질듯 하더니 연분홍빛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봄볕은 따스하지만 아직은 쌀쌀한 바람 속에서 이틀 전에 내린 반가운 봄비를 살며시 머금고 한껏 부풀어 올라 일찍 핀 목련꽃을 시샘이나 하듯이 기다리던 꽃망울을 살포시 터뜨렸습니다. 이번 주말에 여수에 오시면 오동도에서는 동백꽃을, 영취산에서는 진달래꽃을, 그리고 만개한 벚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마당 2012.04.05

순백의 여신같은 목련꽃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순백의 목련꽃이 순결한 영혼을 가득안고 생명의 신비와 영혼을 깨우듯이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 순간을 위해 앙상한 가지에 붙어있던 꽃눈이 겨울동안 모진 추위를 견뎌내고 생동하는 봄기운을 느꼈는지 조금씩 꿈틀거리다 크고 탐스러운 꽃봉오리를 하늘을 향해 속살을 드러 내놓고 진한 향기를 바람에 실려 보내고 있습니다. 멀리서보면 흔히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알려진 학이 날아와 앉은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목련꽃은 희고 깨끗하며 고귀하다하여 "고귀함"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목련꽃은 꽃눈이 붓을 닮아서 목필(木筆)이라고도 하고,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 때 북녘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 라고도 합니다. 서양에서는 흔히 목련을 팝콘에 비유하며, 불교에서는 활짝 핀 꽃의 자태가 ..

꽃마당 2012.04.05

봄향기 물씬 풍기는 연분홍빛 진달래꽃

진달래 꽃망울이 연분홍빛 부드러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한 주 전까지만 해도 야산 끝자락의 진달래 꽃망울에 붉은빛이 감돌고 있어 이제 며칠만 있으면 저 속살을 볼 수가 있을 것 같았는데 마침내 어제 내린 봄비에 연분홍빛 꽃을 피웠습니다. 완연한 봄 날씨와 촉촉이 내린 봄비에 한껏 생기를 발하고 있는 숲속에서 가냘프면서도 너무도 당당하게 피어있는 고운 자태를 보기위해 집 근처에 위치한 무선산에 올랐습니다. 산이 가까워오자 연분홍색 빛이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하더니 산길에 들어서자 화사하게 웃고 있는 진달래꽃이 꿈틀대고 있는 새 생명 들에게 얼른 나오라고 손짓 하는 것 같습니다. 갓 피어난 진달래꽃이 하늘을 향해 너울너울 춤을 추며 떠오를 것만 같은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면서 봄 향기를 물씬 풍겨줍니다. 봄이..

꽃마당 2012.04.03

봄의 향기가 가득한 노란 꽃들이 하늘거린다

▲ 꽃말이 지속, 영원한 불변의 사랑인 산수유꽃 봄의 전령 매화꽃이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하얗고 순결한 속살을 보이며 봄의 시작을 알리더니 산수유꽃에 이어 개나리꽃이 피어 봄기운이 물씬 나고 있습니다. ▲ 꽃말이 희망, 나의 사랑은 당신 보다 깊습니다인 개나리꽃 벌써 광양에서는 매화축제를 구례에서는 산수유축제가 열리고 있고, 이제 꽃망울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벚꽃이 핀다면 봄향기 가득한 완연한 봄이 찾아 올 것 같습니다. ▲ 연노랑색 꽃이 소복 소복 달린 산수유꽃 산과 들에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봄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장관을 연출해 내지는 못하지만 도심 속 건물 비탈면에 노랗게 핀 산수유꽃과 개나리꽃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 연노랑색 산수유꽃과 노랑색 개나리꽃 작고 앙증맞은 ..

꽃마당 2012.03.29

황금빛 열매같은 꽃을 피우는 사방오리

▲ 봄의 향연이 열리고 있는 사방오리 나무들은 겨울이 되면 꽃과 잎, 열매가 다 떨어진 상태에서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줄기와 잎 사이에 만든 겨울눈을 달고 추운 겨울을 보냅니다. 매서운 찬바람에 앙상한 가지만 드러 내놓고 볼품없이 서있어 시간이 멈춘 듯 하고, 마치 죽은 듯 하지만 봄을 기다리며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다른 겨울나무와 달리 지난해 열매와 수꽃 꽃눈을 달고 겨울을 나는 사방오리 아직 봄은 오지 않았지만 산이나 강가, 바닷가 등에서 앙상한 가지에 씨앗은 바람에 날아가고 빈껍데기만 남은 작은 솔방울처럼 생긴 까만 열매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크기에 매끈한 갈색 열매처럼 생긴 것이 하늘을 향해 무수히 달린 나무를 보았다면 이는 사방오리 입니다. ▲ 봄기운에 서서히 물이 오르는 사방오리 ..

꽃마당 2012.03.27

여심을 흔드는 봄의 전령사

봄은 바람에 실려 온다는데 꽃샘추위에 바람까지 유난을 떨고 있습니다. 도대체 진정한 봄은 언제쯤 오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3월 한 달 내내 꽃샘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봄의 전령사들이 화사한 얼굴을 내밀고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하얗고 순결한 빛을 띠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꽃이 만개를 하였고, 뒤를 이어 산수유꽃, 노란 개나리꽃이 수줍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으며, 진달래꽃도 꽃망울 사이로 자주 빛 꽃잎을 내밀고 금방이라도 필듯한 자태이고, 또한 벚꽃도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꽃샘추위가 가고나면 화려한 꽃들이 여심을 흔들고 유혹하는 봄꽃 잔치의 향연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동도 동백꽃 ▲ 매화농장의 쳥매화꽃 ▲..

꽃마당 2012.03.26

꽃보다 잎이 더 아름다운 다육이

꽃샘추위와 함께 비마져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동안 아파트 발코니에서 조금씩 물들어 가면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주었던 다육이 들이 봄기운에 서서히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침마다 출근 전에 다육이 하나하나에 눈을 맞춰가며 대화도 나누고 즐거움 마음으로 집을 나서곤 했는데,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나면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새 함께 자리를 하고 있는 난들이 꽃을 피우고 있고, 화사한 진분홍색 꽃을 피운 게발선인장이 꽃등을 하나 둘씩 조롱조롱 달고 분위기를 확 바꾸어 놓았습니다. ▲ 금황성 ▲ 오로라 ▲ 홍옥 ▲ 만손초 ▲ 화재 ▲ 파랑새 ▲ 연봉 ▲ 발디 ▲ 애심 ▲ 청성미인 ▲ 치와와 엔시스 ▲ 블랙 프린스 ▲ 흑괴리 ▲ 라벤다힐 ▲ 황려 ▲ 라..

꽃마당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