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벚꽃이 화사한 얼굴을 내밀고 방긋 웃고 있습니다. 탐스러운 꽃망울이 봄 햇살을 머금고 금방이라도 터질듯 하더니 연분홍빛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봄볕은 따스하지만 아직은 쌀쌀한 바람 속에서 이틀 전에 내린 반가운 봄비를 살며시 머금고 한껏 부풀어 올라 일찍 핀 목련꽃을 시샘이나 하듯이 기다리던 꽃망울을 살포시 터뜨렸습니다. 이번 주말에 여수에 오시면 오동도에서는 동백꽃을, 영취산에서는 진달래꽃을, 그리고 만개한 벚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