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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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열매가 더 아름다운 백량금

▲ 꽃보다 아름다운 빨간 보석같은 열매가 달린 백량금 체리만한 열매가 빨간 색깔을 반짝이며 조롱조롱 많이도 매달려 있습니다. 백량이나 되는 금이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니라도 빨간 열매가 주는 매혹적이고 강렬한 빛은 백량의 가치가 있는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백량금의 매력은 초여름 별 모양의 하얀 꽃이 피었다 진자리에 빨간 열매를 달고 이듬해 새 꽃이 필 때 까지 추운 겨울에 빛을 발하는 꽃보다 더할 나위 없이 돋보이는 사랑의 열매라고 합니다. ▲ 빨간 열매가 영롱한 빛을 발하는 백량금 백량(百兩) 이라는 말은 시경(詩經)의 소남(召南) 작소장(鵲巢章)에 나오는 성대한 결혼식을 뜻하며, 이런 백량은 중국에서 제후(諸侯)가 딸을 시집보낼 때 수레 백 대를 사용 한데서 유래 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백량..

꽃마당 2012.02.15

보면 볼수록 화사한 게발선인장꽃

매서운 한파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겨울 햇빛이 들어오는 우리 집 아파트 발코니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완전히 다른 세상 입니다. 해마다 꽃이 피고나면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꽃이 보기 힘든 한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게발선인장이 어느새 이 곳 분위기를 환하게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한 달여 전부터 줄기마디 끝에 붙어있던 꽃눈이 꽃봉오리가 되어 커지더니 얼마 전부터 이렇게 화사한 색깔의 꽃등을 하나 둘씩 조롱조롱 달고 진분홍빛을 반짝입니다. 가시가 달린 선인장 이지만 보면 볼수록 무척이나 화사하며, 추위 속에 맞이하는 꽃이라 더 반갑고, 이 녀석의 화려하고 고운 꽃빛에 눈도 즐겁습니다. 게발선인장 이란 이름은 잎은 생김새가 게의 집게발을 닮았다하여 유래 되었으며, 다른 이름으로는 크리스마스에 핀다고..

꽃마당 2012.02.08

서리 맞은 고추잠자리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초겨울 날씨 치고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남아있어 이 때를 작은 봄 소춘(小春)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소설이 내일 모레인데 초겨울 날씨답지 않게 햇볕이 따사로워 동호회 회원 몇 분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오랜만에 낚시터를 찾았습니다. 별다른 조과도 없이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안개가 자욱한 저수지 너머 들판으로 아침 해가 떠오르자 낚시터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왕고들배기 줄기에 붙어있는 고추잠자리 날개에 서리가 하얗게 내린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루 종일 날개 짓을 하며 하늘을 날다 해가 지는 석양 무렵 보금자리로 찾아가는 길에 피곤해서 잠깐 쉬어간다는 것이 곤한 잠에 빠져들어 새벽에 내린 서리에 하얗게 된 모습이 마치 햐얀잠자리 같습니다. 이른 아침 해가 떠올라 따사로운..

꽃마당 2012.02.03

불그스레한 홍조를 띤 다육이

▲ 곱게 물이든 금황성 오늘 아침도 아파트 발코니에 올망졸망하게 자리를 하고있는 예쁘고 앙증맞은 다육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중 유난히 붉은 홍조를 띠고 수줍은 듯 살포시 미소를 짓고 있는 녀석의 모습이 마치 잘 익은 복숭아의 노랗고 빨간 고운 색깔을 연상케 합니다. 다육이는 자연광을 받으면서 자라야지 베란다에서 키울 경우 유리를 통과한 햇볕이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색깔을 얻을 수 없다하여 겨울에도 낮 동안 햇빛을 듬뿍 받을 수 있게 창문을 열어두는 등 정성을 다해 키운 아내의 소중한 결과물 입니다. ▲ 아파트 발코니 다육이들 다육식물의 잎은 성장기인 봄.여름을 지나 겨울철에 색이 변하는데 흔히들 물이 든다고 합니다. 낙엽수 잎이 가을에 단풍이 들어 온 산을 물들인 다면 다육식물은 아파트의..

꽃마당 201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