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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상식

내년은 60년만에 오는 흑룡(黑龍)의 해

소석(笑石) 2011. 12. 2. 11:16

 

2012년 임진년(壬辰年)은 용의 해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 입니다.

 

왜 흑룡의 해 인가?

고대의 중국과 우리나라는 역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었던

주기(週期)로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썼는데

1주일의 주기가 7일 이듯 육십갑자의 주기는 60년입니다.

 

일주일의 하루하루에 월(月), 화(火), 수(水) 등 각기 명칭이 있듯

육십갑자의 한 해도 각기 다른 간지(干支)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年)를 나타내는 간지는 총 60개로

10개의 천간(天干)과 12개의 지지(地支)를 교합하여 60개의 간지를 얻어

 해마다 1개씩 배당하는 것을 세차(歲次), 다달이 배당을 월건(月建),

나날이 배당을 일진(日辰)이라고 합니다.

 

임진년(任辰年)의

"壬"자는 물을 상징하고 북쪽을 뜻하면서 검정색을 의미하고, "辰"자는 용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하나의 간지는 60년을 주기로 돌아오기 때문에

내년 임진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해 라고 합니다.

 

용의 생김새는 9가지의 동물들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낙타(駝)의 머리, 사슴(鹿)의 뿔, 토끼(兎)의 눈, 소(牛)의 귀,

뱀(蛇)을 닮은 목덜미, 조개(蜃)와 같은 배, 잉어(鯉)의 비늘,

호랑이(虎)의 발, 매(鷹)의 발톱입니다.

 

용은 비바람의 조화를 부리는 신기한 상상의 동물로 임금을 상징하며

임금의 옷은 용포, 얼굴은 용안, 의자를 용상이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용꿈을 꾸고 잉태하여 낳은 자식이 성장하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여겼습니다.

 

특히 흑이 임금을 뜻하고 있어 신적인 존재인 용에 임금의 의미가 더해져

흑룡의 해에 출산하면 좋다는 속설과 오행 가운에 수(水)에 해당하여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2007년 황금돼지의 해와 2010년 백호의 해에 출산과 결혼이 많았던 것은

단순히 미신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어서 그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예비부부들이 올해 결혼해서 내년 흑룡의 해에 출산을 하려고 하는 바람에

웨딩업체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