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한 겨울속에 꽃이 핀 개나리와 진달래

소석(笑石) 2011. 12. 12. 18:52

 

 

   ▲ 여수 무선산 자락에 핀 개니리꽃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이 며칠 지난 주말입니다.

강원.영동 지방에는 5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는가 하면

대부분 지방에서는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으나

동백꽃이 피고 있는 여수에 때 아닌 꽃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오랜만에 시 근교에 있는 무선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등산로 초입인 산자락에 다다르자

강추위 속에서 계절을 망각한 샛노란 개나리꽃이  넘어가는 햇빛을 받고 반짝입니다.

 

 

   ▲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핀 샛노란 개나리꽃

 

문득 진달래도 피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두리번거리며 산을 오르다 보니

연분홍색 진달래꽃이 여기저기에 피어있습니다.

 

봄철에 피는 꽃보다는 작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딘지 모르게 가냘프고 청초한 모습에서 무었을 호소라도 할 듯한 느낌을 주며

날씨만 따뜻했다면 어느새 봄이 찾아 왔는가 하고 착각을 할 정도입니다.

 

 

   ▲ 연분홍색 진달래꽃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 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대설이 지나고 동지를 앞 둔 요즘

여수에는 때 아닌 매화꽃이 피었는가 하면

 

한 겨울 수확기를 맞은 홍합이

이상 고수온으로 홍합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출하를 앞 둔 홍합양식장 어민들이 울상이라고 합니다.

 

 

   ▲ 금방이라도 터트릴 것 같은 진달래 꽂봉오리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모기 등 해충이 활개를 치는가 하면,

봄꽃의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지는 등 생태계에 교란을 주는 것은

전 세계적인 이상고온 현상에 따른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겨울에 봄꽃이 피었다고

무심코 신기하게만 바라 볼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는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