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송죽매 18

삼남매의 가을 나들이

엘리카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오랜만에 겸이와 담이 가족이 의정부에서 여수 집에 내려와 전가족이 모인 김에 외식도 하고, 애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원 카페 너랑을 찾았다, 11월 중순이면 가을의 끝자락 이라지만 이곳은 푸른 하늘과 바다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주고, 정원은 따사로운 가을볕을 받은 가우라 꽃이 한창이다. 엘리카와 윤담. 윤겸이도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장난도 치고 마음껏 뛰어놀면서 마냥 즐거워한다. 삼 남매가 해먹에 앉아 흔들거리며 노는 모습이 그저 흐뭇하고 이쁘기만 하다. 겸이는 자전거 타기에 재미를 붙였고, 담이는 불안한 걸음으로 모든 것이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며 꽃밭을 돌아다니다 앉아보기도 하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 바다와 소나무를 배경으로 한 정원카페에서 가족들이 바구니처럼 생긴..

송죽매 2020.11.17

핑크뮬리 정원에 간 겸이와 담이

이번 주말은 어디로 갈까? 핑크빛으로 물들어있는 포천 평강랜드 핑크뮬리 정원으로 간다. 겸이와 담이는 핑크뮬리 정원이 어떤 곳인지는 몰라도 엄마, 아빠와 함께 나들이하는 게 마냥 즐겁다. 핑크뮬리 정원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모델이 되어 포즈도 취해보고 사진도 찍고 나서 숲 속 놀이터로 간다. 각종 놀이기구나 조각물 등을 보고, 만지고, 타고, 무엇을 해도 즐겁고, 신기하기만 하다.

송죽매 2020.11.01

헬러윈데이, 깜짝 변신한 엘리카

10월의 마지막 날은 어린이들의 축제, 핼러윈데이다. 금년은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이고, 학교에서 축제를 하는 것도 아닌데 유령이나 괴물, 마녀 등 복장이나 분장을 하고 학교에 갈 수가 없어, 하루 전날 가장 무난한 경찰 복장으로 깜짝 변신을 했다. 핼러윈데이는 주로 미국의 학교에서 축제도 열리고, 밤에는 도깨비, 마녀, 해적 등으로 꾸민 어린이들이 호박 등이 켜진 집을 돌아다니며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얻어가서 파티를 연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들은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은 놀이공원이나 일부 거리에서, 각종 분장이나 변장을 해서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핼러윈데이지만 사탕이나 초콜릿을 나눠주는 사람이 없어 수업이 끝난 방과 후에 학교 밖에서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는 센스..

송죽매 2020.10.30

겸이와 담이의 집콕놀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일매일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는 요즈음 애들 육아에도 집콕놀이 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어린이집 휴원으로 집콕이 대세문화로 자리를 잡아가더니 이제는 그야말로 집에서 노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겸이와 담이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이 키즈카페가 되어 가는 것 같다. 모두가 힘 들다고 한다. 이 사태가 얼른 진정되어서 어린이들이 마스크 없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세상이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바랄뿐이다.

송죽매 2020.10.10

사과따기 체험장 간 겸이와 담이

겸이와 담이의 처음 가보는 사과따기 체험장 고사리 같은 손으로빨갛게 익은 사과를 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요즘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지만 과수원 자체가 자연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어 안심하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와 함께하는 사과따기 체험 외에도 염소 먹이주기,레일 썰매타기, 카트 투어 등 아빠와 함께하는 레일 썰매타기 엄마도 겸이도 담이도 모두다 신나서 어쩔줄 모른다. 엄마와 함께하는 사과 파이 만들기, 방긋 방긋 웃고 있는 코스모스도 직접 만져 보고, 아이들 에게는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운 체험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되어 있어 웃음꽃이 활짝 핀 날이다.

송죽매 2020.10.08

엘리카의 섬진강 추억

9월 중순이라지만 아직은 여름 햇살이 머물고 있는 섬진강 백사장을 찾았다, 엘리카에게 물의 소중함과 자연이 주는 선물을 아끼고 가꾸어서 잘 보존해야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도 했지만 물과 모래와 주변환경에 동화되어 깔깔거리며, 물장난도 치고, 모래위에 그림도 그리는 등 마냥 즐거워 한다, 섬진강은 본래 모래가람, 다사강, 사천, 기문화, 두차강 등으로 불릴만큼 모래로 유명하다. 지금의 섬진강 이름은 고려 우왕 11년경 왜구가 섬진강 하구를 침범하였을 때 수 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평양 쪽으로 피해 갔다는 전설이 있어, 이 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 이라 불렀다 한다.

송죽매 2020.10.08

겸이와 담이 할머니 집에 오다

윤겸아! 윤담아! 엘리카 누나! 개구쟁이 삼남매가 윤담이 돌 때 만나고, 거의 5개월만에 만났으니 온 집안이 떠들석하다. 집 안이 애들 때문에 생기가 돌고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지만, 손에 닿는 물건들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높은 곳으로 옮기거나 숨키기에 바쁘고, 따라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힘은 들지만 그래도 좋다. 행복이 따로있냐, 이게 행복이지.

송죽매 202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