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일상의 모습과 글

향일암의 연리근 나무

소석(笑石) 2011. 12. 15. 16:49

 

 

   ▲ 여수 향일암 연리근(왼쪽이 후박나무, 오른쪽이 동백나무)

 

여수 돌산도 끝자락 향일암에는 

동백과 후박나무 뿌리가 붙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삶을 살아가는 연리근(連理根) 나무를 볼 수가 있는데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연리근 나무 앞에서 

두 나무가 오랜 세월동안 껍질이 벗겨지고 생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으면서 두 가지가 하나가 되고, 뿌리가 붙어 하나가 된

사랑나무가 던져주는 말없는 속삭임을 듣고 간다고 합니다.

 

   ▲ 연리근 나무 앞의 연인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서로 합쳐지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하는데

뿌리가 붙으면 연리근(連理根), 줄기가 붙으면 연리목(連理木),

가지가 붙으면 연리지(連理枝)라고 부르며,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흔히 남여간의 애틋한 사랑으로 비유되기도 하며,

알기 쉽게 사랑나무라고 부릅니다.

 

   ▲ 순창 강천산의 연리목

 

연리지는 연인 사이을 의미하고, 연리목은 부부사이를 상징하고,

연리근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의미하여,

 

연리나무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사랑이 성취되고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 여수 오동도 남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