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향일암 연리근(왼쪽이 후박나무, 오른쪽이 동백나무)
여수 돌산도 끝자락 향일암에는
동백과 후박나무 뿌리가 붙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삶을 살아가는 연리근(連理根) 나무를 볼 수가 있는데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연리근 나무 앞에서
두 나무가 오랜 세월동안 껍질이 벗겨지고 생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으면서 두 가지가 하나가 되고, 뿌리가 붙어 하나가 된
사랑나무가 던져주는 말없는 속삭임을 듣고 간다고 합니다.
▲ 연리근 나무 앞의 연인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서로 합쳐지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하는데
뿌리가 붙으면 연리근(連理根), 줄기가 붙으면 연리목(連理木),
가지가 붙으면 연리지(連理枝)라고 부르며,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흔히 남여간의 애틋한 사랑으로 비유되기도 하며,
알기 쉽게 사랑나무라고 부릅니다.
▲ 순창 강천산의 연리목
연리지는 연인 사이을 의미하고, 연리목은 부부사이를 상징하고,
연리근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의미하여,
연리나무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사랑이 성취되고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 여수 오동도 남근목
'일상의 모습과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이 가면 봄날은 온다 (0) | 2012.03.02 |
---|---|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있는 푸른 눈의 엄마 (0) | 2012.01.11 |
호박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렸네 (0) | 2011.11.25 |
풀섶에 수줍어 살포시 고개숙인 강아지풀 (0) | 2011.10.12 |
도심속 텃밭에서 영글어 가는 가을 (0) | 2011.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