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는 않지만 은은한 향기가 나는 칡꽃
알듯 모를듯 하지만 언제 봐도 늘 새롭기만 한 우리 꽃, 야생화 들이 지천으로 피어 향기를 날리고 아름다움을 뽐내던 봄 산에 비하면, 여름 산은 꽃들이 지고 난 자리에 열매가 탐스럽게 영글어 가면서 가을을 기다리고 있는가 하면, 강한 햇볕을 머금고 피는 여름 꽃이 한창인 산기슭에 큰 잎을 달고 주변을 뒤덮고 있는 칡덩굴 사이로 자주색 칡꽃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소박한 모습으로 긴 꽃대를 올리고 피고 있습니다. 예전에 칡은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어른들은 주독을 푸는 명약으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구황식물로 먹기도 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먹을거리가 많아지고 건강식품이 다양해지면서 칡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 지더니, 요즘은 칡즙과 칡술이 성인들의 건강식으로 붐을 이루면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