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의 모양이 바느질 골무와 닮은 골무꽃
연초록빛 새순이 짙어가는 소나무 그늘 아래에 둥그런 잎을 달고 불쑥 솟아오른 꽃모양이 묘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키가 작고 색깔도 화려하지 않은 꽃이라 가까이 다가가 쭈그리고 앉아 자세히 살펴보니 모자가 달린 연한 자주색 옷만 입었다면 영락없이 지금의 내 모습일 거라는 생각에 쓴웃음이 납니다. 열매의 모양이 바느질 할 때 쓰는 골무와 비슷하다하여 골무라는 이름이 붙은 소박하면서도 은은한 멋을 주는 골무꽃 입니다. 골무꽃은 5~6월경 숲 주변의 약간 그늘진 곳이나 바닷가의 낮은 언덕에서 불 수 있으며, 다 자란 키는 30cm 내외이고, 잎 또한 2cm 정도의 타원형으로 눈에도 잘 띄지도 않습니다. 꽃 모양은 긴 통 모양의 입술 꽃으로 윗입술 꽃잎은 투구 모양이고, 아랫입술 꽃잎은 넓으며, 전체적으로 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