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찾아가는 산 초입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으로, 길고 가느다란 줄기나 가지 끝에 손톱보다 작은 하얀 꽃잎 가장자리에 분홍색 물이 든 꽃으로 생각 했는데, 찬찬히 들여다보니 활짝 핀 꽃이 아니고 여러 개의 꽃봉오리가 모여 꽃처럼 보입니다. 꽃을 보기 위해 몇 주째 찾았지만 꽃을 보기가 쉽지 않아 꽃봉오리를 따서 확인해보니 언제 꽃이 피었는지 열매가 익어가는 녀석도 있고, 아직 피지 않은 녀석도 있습니다. 겨우 지난 주말에 밤새도록 비가 내리다 그친 이른 아침에 꽃이 작아 수술과 암술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은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며느리밑씻개는 마디풀과에 속하는 1년생 덩굴식물로, 줄기와 가지에 갈고리처럼 생긴 가시가 많이 달려있으며,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한 긴 삼각형처럼 생겼고, 꽃은 7~9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