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일상의 모습과 글

맑은 청색 꽃잎이 상큼하고 앙증맞은 닭의장풀꽃

소석(笑石) 2012. 8. 27. 16:43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에 핀 꽃이려니 했는데

초록색 풀 섶에 맑은 청색과 노란색이 조화를 이루면서

이렇듯이 재미있는 이름을 갖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꽃잎의 모양새가 닭 벼슬을 닮았으며,

닭장 근처에 많이 피기 때문에 "닭의장풀"이라고 이름을 갖고 있고,

달개비, 닭의 밑씻개 등으로도 부릅니다.

 

 

닭의장풀 꽃은 7~8월에 2장의 푸른 꽃잎을 위에 투명한 1장의 꽃잎을

아래에 달고 조개 모양의 꽃 밭침에 둘러싸여 

아침에 피고 나서 반나절 만에 지는 꽃입니다.

 

 

이 꽃은 종족 번식을 위해 꽃을 피우지만

꿀을 만들지 않고, 자외선도 반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곤충들이 잘 찾지 않으며,

거기다 아주 작은 꽃 잎 두 장 만으로는 벌과 나비를 유인하여 

수분(꽃가루받이)을 하기가 쉽지 않아 놀라운 변신을 했다고 합니다. 

 

닭의장풀 꽃은 암술 1개에 6개의 수술을 갖고 있는데

6개의 수술 중 노란 꽃밥이 있는 3개의 수술은 꽃잎 바로 앞에,

그 앞에 꽃밥이 없는 3개의 헛수술이 나비 모양을 하고 길쭉이 나와 있는데

이를 미끼로 벌과 나비를 끓여 들여 수분을 한다고 합니다. 

 

 

산과 들에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잡초라고 생각 했는데

잡초라고 얕보아서는 알 될 것 같은 자연의 생명력에

놀라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