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이는 초록빛 물결 사이로 갈대숲의 사각거리는 소리와 풋풋한 내음이 고흥호를 넘나들고 있다. 200만평이 넘는 고흥호 물길을 따라 형성된 키가 3m가 넘는 갈대 숲에 자리를 마련하고, 보이지 않는 물 속의 존재와 사투를 준비한다. 준비를 마치고, 내 키보다 큰 갈대가 드넓게 펼쳐진 초록빛 갈대 숲에 한 점이 되어, 고흥사람들의 넉넉한 인심 만큼이나 많은 어종을 보유 하고있는 호수를 바라보며, 이번 출조의 조황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