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이와 담이 할머니 집에 오다 윤겸아! 윤담아! 엘리카 누나! 개구쟁이 삼남매가 윤담이 돌 때 만나고, 거의 5개월만에 만났으니 온 집안이 떠들석하다. 집 안이 애들 때문에 생기가 돌고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지만, 손에 닿는 물건들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높은 곳으로 옮기거나 숨키기에 바쁘고, 따라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힘은 들지만 그래도 좋다. 행복이 따로있냐, 이게 행복이지. 송죽매 2020.08.13
하와이안 꽃 "플루메리아" 플루메리아꽃 하면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환영의 의미로 목에다 걸어주는 꽃목걸이나, 하와이 원주민 여성들이 화관이나 꽃목걸이를 하고, 엉덩이를 흔들며 훌라춤을 추는 모습이 떠오른다. 열대지방의 다양한 문화와 여관이 있는 꽃으로, 특히 하와이에서는 환영이나 감사의 의미로 선물하는 레이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데, 매년 1천 만 개 이상의 꽃이 사용된다고 한다. 멕시코가 원산지 지만 유독 하와이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꽃으로 너무나 매력적이고 상큼한 꽃향기가 나는 하와이안 꽃 꽃말은 "당신을 만나서 행운이야"다. 귀나 머리에 장식을 할 때는 심오한 뜻이 숨어 있다고 하는데, 왼쪽머리에 꽃을 꽂은 여인은 결혼을 하였거나 이미 님이 있다는 것이고, 오른쪽에 꽂은 여인은 싱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꽃마당 2020.07.26
빗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않고 핀 무궁화 밤새 내리던 비는 새벽녘이 되서야 약한 비로 변했지만, 오늘 아침 산행길을 나설까말까 망설이다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지난 밤 폭우에 산행길은 군데군데 파이고, 빗물이 흘러 많이 불편하지만 이런 궂은 날씨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핀 무궁화 꽃이 나를 보고 미소를 짓고 있어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무궁화 하면 우리나라 국화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지만 법적으로는 국화가 아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직후 대통령 휘장, 행정.입법.사법 3부 휘장을 무궁화로, 태극기의 깃봉을 무궁화 꽃봉오리로 제정 해서 상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선정한 것은 애국가를 만들면서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라는 구절을 넣으면서 민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한다. 꽃이 아침에 피어서 저녁에 지기.. 꽃마당 2020.07.24
물가에 나타난 "털두꺼비하늘소" 지난 밤을 비몽사몽간에 보내고, 별들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새벽 시간에 도착해서 대를 편성하고나니 새벽여명과 함께 아침이 눈을 뜬다. 이제야 아침을 먹고 자리에 앉아 찌를 바라보고 있는데, 반주로 곁들인 막걸리 때문인지 눈꺼풀이 감겨 온다. 잠깐 졸다가 눈을 떠보니, 해골 형상을 한 생소한 곤충이 낚시대 위에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가슴과 딱지 날개가 마치 두꺼비 등과 같이 울퉁불퉁하게 돌출되어 있어 두꺼비이고, 딱지날개 윗부분에 검은 털뭉치가 있어 "털두꺼비하늘소"라 한다. 야산의 활엽수림에 살면서 나무껍질을 갉아먹고, 죽은 참나무에 알을 낳는 놈이 물가에는 무었하러 왔는지 궁금하다. 꽃마당 2020.07.22
노랑나비 떼가 나풀거리는 듯한 "황금카시아꽃" 쿠알라룸푸르를 여행 중에 황금빛 꽃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그 모습이 마치 노랑나비가 나풀거리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키는 아름다운 꽃이다. 이 꽃은 동남아시아와 인도가 원산지인 황금카시아 꽃으로, 황금카시아 노란 꽃은 태국에서는 "라차프록"이라 부르며 태국왕실을 상징하는 나라꽃이다. 또한 불교의 상징으로 성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인도에서는 케랄라 주의 주화와 20루피 짜리 우표에 그려져 있으며, 흰두교의 비슈누 축제 의식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꽃마당 2020.07.19
사랑에 빠진 섬서구메뚜기 섬서구메뚜기 한 쌍이 맘에 드는 짝을 만나 풀섶에 신방을 차리고 사랑에 빠졌다. 암수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어미가 새끼를 업고 다니는줄 알았더니, 작은 수컷이 암컷의 등에 올라타 장시간에 걸쳐 함께 지내며 짝짓기를 한단다. 수컷의 몸길이가 25mm인 것에 비해, 암컷은 42mm로 암컷이 두배 정도가 크다. 꽃마당 2020.07.17
길냥이 먹잇감이 된 블루길 블루길이 점령해 대물터로 변한 해창만에서,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밤을 입질 한번 받지 못한채 다음날 정오가 되었지만, 옥수수 미끼에 찌는 미동도 않고, 혹시나하여 우렁이 미끼를 달았더니 바로 들어온 입질에 꾼들의 미운오리새끼 블루길이 쌍으로 낚였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고, 블루길은 배스와 함께 강,하천,저수지 등에 살고 있는 토종물고기나 새우,수서곤충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씨를 말리고 주인행세를 하는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생태교란어종"이다. 생태교란어종을 잡았다 놓아 주는것은 불법행위여서, 이 곳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길냥이에게 던져 주었더니 덥석 물고 쏜살같이 달아 난다. 낚시 이모저모 2020.07.15
눈사람을 닮은 "흰가시광대버섯" 지난밤 장맛비가 내리고난 아침 등산길, 습기를 잔뜩 머금은 땅속을 헤치고 올라온 형형색색의 버섯들 사이로 눈사람 처럼 생긴 "흰가시광대버섯"이 눈에 확 뜨인다. 갓 위에 흰가시 돌기가 있다하여 붙여진 흰가시광대버섯은 외형이 눈사람 같다 하여 "눈사람버섯", 닭다리를 닮았다하여 "닭다리버섯"이라는 다른 이름도 갖고 있다. 꽃마당 2020.07.14
장난꾸러기 윤겸이 헐~ 이걸 보고 이쁘다고 해야하나,귀엽다고 해야 하나 엄마가 화장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배웠는지 엄마 몰래 화장대 앞에서 립스틱을 바르고 있다. 요즘 남자들도 화장하는게 대세라고 하는데 호기심 인지, 화장놀이 인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난 묘한 표정이 웃음밖에 안나온다. 송죽매 2020.07.11
방글이 윤담이 오늘은 어린이집 안가는날, 엄마가 한 눈을 판 사이 빨래 바구니에 들어가 방글방글 웃으며 놀다가 나오라는 엄마의 호통에 똘방똘방한 눈에 눈물을 흘리며 방글이에서 울보로 변했다. 송죽매 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