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휴일 오후
치자꽃 향기 가득한 성산공원 장미동산에
청량감을 가득 머금은 노란 백합꽃이 활짝 피어
이 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호수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에 날리는 향기와 함께
또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백합은 이름 때문에 하얀 백합만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한자어로,
알뿌리가 100개의 비늘조각잎으로 이루어졌다고 하여
일백 백(白)자를 사용해서 백합이라 한다.
백합의 꽃말은 순결과 변함없는 사랑으로
신부 부케로 많이 쓰지만,
서양에서는 부활의 꽃이라 하여 애도의 꽃으로도 쓴다.
백합의 우리나라 고유명칭은 "나리"로
고려시대부터 불려온 이름이며,
순결을 지키려다 절명한 처녀의 무덤에서 피었다 전해지며,
중국에서는 "백합(百合")으로 부르는데
백년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
유럽에서는 "릴리"라고 부르는데
에덴동산에서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쫒겨난 이브가
외로움에 흘린 눈물이 흰나리가 되었다는 설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백합과 나리를 다른 종류라고 생각하지만,
백합은 백합과 나리를 총칭하는 말이다.
그런데 굳이 구분한다면
나리꽃은 우리 산야에서 자생하는 순수 야생종,
백합꽃은 개량종이라고 한다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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