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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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 정원에 간 겸이와 담이

이번 주말은 어디로 갈까? 핑크빛으로 물들어있는 포천 평강랜드 핑크뮬리 정원으로 간다. 겸이와 담이는 핑크뮬리 정원이 어떤 곳인지는 몰라도 엄마, 아빠와 함께 나들이하는 게 마냥 즐겁다. 핑크뮬리 정원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모델이 되어 포즈도 취해보고 사진도 찍고 나서 숲 속 놀이터로 간다. 각종 놀이기구나 조각물 등을 보고, 만지고, 타고, 무엇을 해도 즐겁고, 신기하기만 하다.

송죽매 2020.11.01

헬러윈데이, 깜짝 변신한 엘리카

10월의 마지막 날은 어린이들의 축제, 핼러윈데이다. 금년은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이고, 학교에서 축제를 하는 것도 아닌데 유령이나 괴물, 마녀 등 복장이나 분장을 하고 학교에 갈 수가 없어, 하루 전날 가장 무난한 경찰 복장으로 깜짝 변신을 했다. 핼러윈데이는 주로 미국의 학교에서 축제도 열리고, 밤에는 도깨비, 마녀, 해적 등으로 꾸민 어린이들이 호박 등이 켜진 집을 돌아다니며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얻어가서 파티를 연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들은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은 놀이공원이나 일부 거리에서, 각종 분장이나 변장을 해서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핼러윈데이지만 사탕이나 초콜릿을 나눠주는 사람이 없어 수업이 끝난 방과 후에 학교 밖에서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는 센스..

송죽매 2020.10.30

만추의 길목에서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났으니 가을은 더욱 깊어져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겨울의 문턱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초록빛 사이로 비추는 가을 햇살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가을꽃들은 끊임없이 벌과 나비들을 불러들이고 있으며, 나뭇잎들은 마지막 옷을 바꿔 입느라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고 있다. 가을에 유난히 보라색 꽃이 많은 것은 꽃의 색깔은 꽃가루받이 매개자와 깊은 관계가 있는데 나비는 분홍이나 흰색 등 파스텔톤을, 벌은 노랑과 청색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가을은 나비보다 벌이 주요 매개자로 청색 계통의 보라색 꽃이 많은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한다. 오는가 하면 금방 가는 계절 가을이 깊어 갈수록 산에서는 열매가 꽃이요, 새들의 겨울철 좋은 비상식량이다. 가을산이 하루가 다르게 물들어 갈수록 열매도 가을산..

쿠알라룸푸르 klcc 공원의 맹그로브 나무

klcc 공원 연못 주위로 조성된 울창한 열대 우림을 걷던 중 실처럼 가늘거나 팔뚝만 한 수많은 뿌리를 땅 위로 내놓고 자라고 있는 나무가 있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맹그로브 나무란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나 여행자들이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맹그로브 나무가 육지에서도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신기하기만 하고,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라는 모양이다. 맹그로브 나무는 식물 가운데서 유일하게 새끼를 낳는 태생 식물이며, 뿌리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뿌리 일부가 몰 밖으로 드러나 있는 나무다. 육지식물은 대부분 나무에서 씨앗을 맺어 땅에 떨어져 자손을 번식하지만, 이 나무는 씨앗이 물 위에 떨어지면 뿌리를 내리기 전에 쓸려갈 것을 염려하여 나무에 달린 채로 씨앗에서 싹과 뿌리가 나서 10cm 정도 자란..

꽃마당 2020.10.22

말레이시아의 겐팅 하이랜드

겐팅 하이랜드는 고원의 서늘한 날씨 때문에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피서지로 인기가 많은 곳으로, 쿠알라룸푸르 시내가 33도 일 때 이곳은 아침 최저 19도, 낮 최고 25도 정도로, 선선한 가을 날씨가 1년 내내 유지되는 천혜의 휴양지다. 겐팅 하이랜드를 갈 때는 산아래 겐팅 스카이웨이에서 케이블카를 20분 정도 타고 올라가면서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듯한 신비로움과 열대 우림 경관을 경험할 수 있고, 내려올 때는 자동차를 이용하면 구불구불한 산 길을 달리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중간에 위치한 친수 동굴 사원을 구경하면 좋다. 겐팅 이라는 말은 한자로 운정(雲頂)이 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구름 위 꼭대기라는 뜻으로, 이 곳에 올라가면 산 아래의 아름다운 열대 우림과 멋진 구름이 펼쳐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섬 "발리"

신들의 섬, 축제의 섬, 사원의 땅이라 부르는 발리에 신성한 깃발 펜조르가 출렁인다. 가는 곳 집집마다 대문 앞이나 길거리에 길다란 대나무 장대에 화려한 장식을 단 펜조르가 나부끼는 것이 우리나라 추석과 비슷한 "갈룽안 축제" 기간인 모양이다. 발리의 힌두사원은 힌두교의 신들만 모시는 것이 아니라 발리의 토착신이나 조상신을 모시기도 한다. 발리 섬은 어디를 가든지 힌두사원들이 보이는데 곳곳에는 종교적으로 비중 있는 사원이나 관광지로 유명한 사원 뿐만아니라 모든 마을이 사원을 갖고 있으며, 심지어 신앙심이 깊은 집에서는 소규모 개인사원을 두고 있어 크고 작은 사원이 2만개가 넘는다고 하니 "사원의 땅"이라 할 만하다, 세계 4대 종교 중 하나인 힌두교는 전세계적으로 10억에 가까운 신도수를 자랑하지만 최초..

겸이와 담이의 집콕놀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일매일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는 요즈음 애들 육아에도 집콕놀이 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어린이집 휴원으로 집콕이 대세문화로 자리를 잡아가더니 이제는 그야말로 집에서 노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겸이와 담이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이 키즈카페가 되어 가는 것 같다. 모두가 힘 들다고 한다. 이 사태가 얼른 진정되어서 어린이들이 마스크 없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세상이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바랄뿐이다.

송죽매 2020.10.10

사과따기 체험장 간 겸이와 담이

겸이와 담이의 처음 가보는 사과따기 체험장 고사리 같은 손으로빨갛게 익은 사과를 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요즘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지만 과수원 자체가 자연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어 안심하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와 함께하는 사과따기 체험 외에도 염소 먹이주기,레일 썰매타기, 카트 투어 등 아빠와 함께하는 레일 썰매타기 엄마도 겸이도 담이도 모두다 신나서 어쩔줄 모른다. 엄마와 함께하는 사과 파이 만들기, 방긋 방긋 웃고 있는 코스모스도 직접 만져 보고, 아이들 에게는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운 체험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되어 있어 웃음꽃이 활짝 핀 날이다.

송죽매 2020.10.08

엘리카의 섬진강 추억

9월 중순이라지만 아직은 여름 햇살이 머물고 있는 섬진강 백사장을 찾았다, 엘리카에게 물의 소중함과 자연이 주는 선물을 아끼고 가꾸어서 잘 보존해야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도 했지만 물과 모래와 주변환경에 동화되어 깔깔거리며, 물장난도 치고, 모래위에 그림도 그리는 등 마냥 즐거워 한다, 섬진강은 본래 모래가람, 다사강, 사천, 기문화, 두차강 등으로 불릴만큼 모래로 유명하다. 지금의 섬진강 이름은 고려 우왕 11년경 왜구가 섬진강 하구를 침범하였을 때 수 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어 왜구가 평양 쪽으로 피해 갔다는 전설이 있어, 이 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 이라 불렀다 한다.

송죽매 2020.10.08

박하 향이 나지 않는 산박하 꽃

이른 아침 등산로길 며칠 전부터 풀섶 사이로 푸른빛을 띈 연보라색 아주 작은 꽃들이 층층이 피고 있다. 초라하고 볼품 없는 꽃이어서 필 때가 되면 피는 풀꽃이겠지 하면서 그냥 지나치려다 날 좀 봐주세요 하는 것 같아 낮은 자세로 클로즈업 해서 들여다 보았 더니 이렇게 앙증맞고 이쁜 꽃이 숨어 있을줄이야 ! 긴 꽃대마다 층층이 핀 꽃들이 마치 꿀을 따고 있는 새들의 형상이다. 이렇게 작은 꽃도 곤충을 유인해서 수정을 하고, 씨앗을 만들어 내는 충매화 란다. 산박하라는 이름 때문에 잎과 꽃을 따서 냄새를 맡고 보고, 입에도 넣어 보았으나 박하와 달리 향을 느낄수 없다. 비록 향은 나지 않지만 효능이 박하와 같이 뛰어나 어린 순은 나물로 해먹고, 약용으로는 두통,치통,타박상 통증 치료와 구충제로 쓴다. 박하 ..

꽃마당 202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