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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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소복히 내린 듯한 가막살나무꽃

▲ 가막살나무꽃 수꿩이 암꿩을 찾는 소리에 조용하던 숲속이 정적에서 깨어나더니 갑자기 주위가 환해지고, 진한 향기가 전해지면서 하얀 눈이 나무 가지에 소복이 내린 듯한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 수술이 화관보다 큰 가막살나무꽃 가지마다 넓고 둥근모양의 잎 위로 꽃대를 올리고 수십개의 작은 꽃들이 오밀조밀하게 피고 있는 꽃은 가막살나무 꽃입니다. 이 꽃은 5월에 우산 모양의 꽃차례에 수술이 화관보다 긴 흰 꽃을 피우며 가을에 붉은 열매가 달립니다. ▲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가막살나무꽃 가막살나무 꽃은 탐춘화(探春花), 협미(莢迷) 라고도 부르며,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봄에 나는 새순은 나물로 해 먹고, 줄기나 입은 협미, 씨는 협미자라 하며, 봄과 여름에 채취하여 약용으로 ..

꽃마당 2012.05.08

낮은 곳에서 시선을 멈추게 하는 금창초꽃

▲ 진보라 빛의 금창초꽃 들이나 길을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꽃중에서 작아도 화려하고 아름다우면서 앙증맞은 꽃들도 많은데 하필이면 크지도 않고 눈에 잘 띄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별로 예쁘지도 않은 꽃이 아무데서나 때가되면 피는 꽃이 있습니다. ▲ 작은 꽃들이 올망졸망 하게 붙어 피는 금창초꽃 땅바닥에 찰싹 붙어 피는 금창초꽃 입니다. 길가나 산기슭에 납작 엎드려 옆으로 퍼지면서 아무렇게나 떼를 지어 피는 꽃으로 이 녀석들은 다 자란 크기가 5~15cm로 아주 적으며, 온 몸이 흰털로 덮여있는 잎은 2cm 정도이고, 작은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녹색 바탕에 자주색 빛이 돕니다. ▲ 녹색바탕에 자주빛이 도는 금창초꽃 꽃은 1cm 정도로 꽃대가 없이 잎겨드랑이에 진보라색 꽃이 피는데 색깔이 곱지 못해 얼른 눈..

꽃마당 2012.05.04

불로장생의 상징 소나무꽃

▲ 소나무 수꽃(노란색)과 암꽃(분홍색) 계절의 여왕 5월이 되면 산에는 싱그러운 녹음 속에서 소나무에도 꽃이 피고, 맑고 바람 부는 날에는 진한 솔향기를 풍기면서 송홧가루가 날립니다. ▲ 바위틈의 소나무꽃 이때가 되면 거리가 온통 노란 가루로 뒤덮이는데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은 많은 고생을 하지만, 꽃가루를 모아서 궁중음식으로 유명한 다식을 만들고 차나 술 그리고 기를 보호해 주는 건강식 등을 만드는데 이용합니다. ▲ 소나무 암꽃 송홧가루는 노랗고 연두 빛이 나는 고운 가루이며, 곤충을 이용하는 꽃과는 달리 바람을 이용해 수분하는 소나무의 꽃가루로 바람에 잘 날릴 수 있도록 2개의 공기주머니로 되어있습니다. ▲ 송홧가루를 품고있는 수꽃 소나무에 솔방울이 열리는 것은 알아도 꽃이 핀다는 것을 아..

꽃마당 2012.05.03

순백색의 꽃을 피우는 흰젖제비꽃

제비꽃 이라는 이름은 꽃모양이 아름다워 물 찬 제비와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또한 병아리 꽃이나 앉은뱅이 꽃은 귀엽고 키가 작다는 데서 얻어진 이름이고,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은 꽃의 기부에서 뒤로 길게 나온 부리의 모습이 오랑캐의 머리채와 같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제비꽃은 세계적으로 400여종이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만 해도 30여종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종류만큼 이름도 다양합니다. 지역명칭을 붙인 태백제비꽃, 광릉제비꽃, 서울제비꽃이 있고, 낚시와 연관된 낚시제비꽃, 애기낚시제비꽃, 흰낚시제비꽃이 있으며, 색깔을 붙인 알록제비꽃, 자주잎제비꽃, 노랑제비꽃이 있는가 하면 특이한 이름으로 성긴털제비꽃, 고깔제비꽃, 애기금강제비꽃, 민졸방제비꽃 등이 있습니다. 흰젖제비꽃은 다년..

꽃마당 2012.05.01

밥풀대기나무 라고 하는 박태기나무꽃

▲ 화사하게 핀 자주색 박태기나무꽃 봄꽃들의 화려한 꽃 잔치가 거의 끝나가고 꽃이 지고 난 자리에는 연녹색의 새잎들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철쭉꽃이 한창인 한 켠에 잎도 나지 않은 앙상한 가지에 자주빛 꽃이 피었는데 다른 꽃처럼 가지 끝에 꽃이 핀 것이 아니라 나무줄기를 감싸고 소복소복 핀 모습이 특이합니다. ▲ 밥풀 모양의 꽃이 달린 박태기나무꽃 꽃은 자주색 나비 모양으로 피지만, 꽃봉오리를 멀리서 보면 그 모양이 밥풀과 닮아 밥태기란 말에서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하며, 밥티나무 라고도 부릅니다. 북한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고 하여 구슬나무라고 하는데 남북 간의 생각하는 차이가 이렇게 큰지 좀 씁쓸하기만 합니다. ▲ 꽃눈 하나에 이렇게 많은 꽃이피는 박태기나무꽃 가까이 다가가면 라일락꽃과 비슷한 향이..

꽃마당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