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하얀 눈이 소복히 내린 듯한 가막살나무꽃

소석(笑石) 2012. 5. 8. 16:37

 

 

   ▲ 가막살나무꽃

 

 

수꿩이 암꿩을 찾는 소리에 조용하던 숲속이 정적에서 깨어나더니

갑자기 주위가 환해지고, 진한 향기가 전해지면서

하얀 눈이 나무 가지에 소복이 내린 듯한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 수술이 화관보다 큰 가막살나무꽃

 

가지마다 넓고 둥근모양의 잎 위로 꽃대를 올리고

수십개의 작은 꽃들이 오밀조밀하게 피고 있는 꽃은

가막살나무 꽃입니다.

 

이 꽃은 5월에 우산 모양의 꽃차례에

수술이 화관보다 긴 흰 꽃을 피우며

가을에 붉은 열매가 달립니다.

 

 

   ▲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가막살나무꽃

 

가막살나무 꽃은 탐춘화(探春花), 협미(莢迷) 라고도 부르며,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봄에 나는 새순은 나물로 해 먹고,

줄기나 입은 협미, 씨는 협미자라 하며,

봄과 여름에 채취하여 약용으로 피로회복, 미용, 식욕증진에 효능이 있으며,

열매로 담근 술인 가막살 술은 우리나라 전통주인 가양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 작은꽃이 아름들리 꽃송이를 만드는 가막살나무꽃

 

가막살 나무는 성장속도가 빠르고, 흰색의 꽃은 향기가 좋으며,

가을에 붉게 물드는 열매가 한겨울에 또 다른 정취를

볼 수 있게 해준다하여 조경수로 이용합니다.

 

 

   ▲ 숲속을 30여분 헤매다 간신히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