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낮은 곳에서 시선을 멈추게 하는 금창초꽃

소석(笑石) 2012. 5. 4. 19:20

 

 

 

   ▲ 진보라 빛의 금창초꽃

 

들이나 길을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꽃중에서

작아도 화려하고 아름다우면서 앙증맞은 꽃들도 많은데

하필이면 크지도 않고 눈에 잘 띄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별로 예쁘지도 않은 꽃이 아무데서나 때가되면 피는 꽃이 있습니다.

 

 

   ▲ 작은 꽃들이 올망졸망 하게 붙어 피는 금창초꽃

 

땅바닥에 찰싹 붙어 피는 금창초꽃 입니다.

길가나 산기슭에 납작 엎드려 옆으로 퍼지면서

아무렇게나 떼를 지어 피는 꽃으로

 

이 녀석들은 다 자란 크기가 5~15cm로 아주 적으며,

온 몸이 흰털로 덮여있는 잎은 2cm 정도이고,

작은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녹색 바탕에 자주색 빛이 돕니다.

 

 

   ▲ 녹색바탕에 자주빛이 도는 금창초꽃

 

꽃은 1cm 정도로 꽃대가 없이 잎겨드랑이에 진보라색 꽃이 피는데

색깔이 곱지 못해 얼른 눈에 띄지도 않고,

꽃모양이 입을 벌리고 있는 조개처럼 생겼다 하여 가지조개나물 이라고도 부릅니다.

 

 

   ▲ 어린 순은 나물로도 무쳐먹는다는 금창초꽃

 

꽃 색깔은 진보라색이 많지만

분홍색 꽃이 피는 내장금란초가 있고,드물게 흰색 금창초도 있으며,

"참사랑의 희생"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 내장산을 중심으로 피기 때문에 내장금란초 라고하는 분홍색 금창초꽃

 

한방에서는 백모초라 하여 기침, 천식, 해열제로 쓰이며,

금창초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이 식물을 찧어 즙을 내어

종기나 부스럼, 타박상 등 상처 난 곳에 쓰인데서 이름이 유래 했다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 금란초 라고도 부릅니다.

 

 

   ▲ 흰색 금창초꽃

 

가장 낮은 곳에서 별로 곱지 않은 색으로 꽃을 피워

뭇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못하지만

오늘 만큼은 몸을 낮춰 꽃과 시선을 맞추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진하고 선명한 자주색 작은 꽃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 못난이 꽃이라고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소박하면서도 사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