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을 비몽사몽간에 보내고,
별들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새벽 시간에 도착해서
대를 편성하고나니
새벽여명과 함께 아침이 눈을 뜬다.
이제야 아침을 먹고
자리에 앉아 찌를 바라보고 있는데,
반주로 곁들인 막걸리 때문인지 눈꺼풀이 감겨 온다.
잠깐 졸다가 눈을 떠보니,
해골 형상을 한 생소한 곤충이
낚시대 위에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가슴과 딱지 날개가
마치 두꺼비 등과 같이 울퉁불퉁하게
돌출되어 있어 두꺼비이고,
딱지날개 윗부분에 검은 털뭉치가 있어 "털두꺼비하늘소"라 한다.
야산의 활엽수림에 살면서
나무껍질을 갉아먹고, 죽은 참나무에 알을 낳는 놈이
물가에는 무었하러 왔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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