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낚시 이모저모

길냥이 먹잇감이 된 블루길

소석(笑石) 2020. 7. 15. 16:44

블루길이 점령해 대물터로 변한 해창만에서,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밤을 입질 한번 받지 못한채 

다음날 정오가 되었지만,

 

옥수수 미끼에 찌는 미동도 않고,

혹시나하여 우렁이 미끼를 달았더니

바로 들어온 입질에

꾼들의 미운오리새끼 블루길이 쌍으로 낚였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고,

블루길은 배스와 함께 강,하천,저수지 등에 살고 있는

토종물고기나 새우,수서곤충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씨를 말리고 주인행세를 하는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생태교란어종"이다. 

 

생태교란어종을 잡았다 놓아 주는것은 불법행위여서,

이 곳에 자리를 잡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길냥이에게

던져 주었더니 덥석 물고 쏜살같이 달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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