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여행을 다녀와서

말레이시아의 겐팅 하이랜드

소석(笑石) 2020. 10. 17. 20:19

겐팅 하이랜드는

고원의 서늘한 날씨 때문에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피서지로 인기가 많은 곳으로,

 

쿠알라룸푸르 시내가 33도 일 때

이곳은 아침 최저 19도, 낮 최고 25도 정도로,

선선한 가을 날씨가 1년 내내 유지되는 천혜의 휴양지다.

 

겐팅 하이랜드를 갈 때는 

산아래 겐팅 스카이웨이에서 케이블카를 20분 정도 타고 올라가면서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듯한 신비로움과 열대 우림 경관을 경험할 수 있고,

 

내려올 때는 자동차를 이용하면 

구불구불한 산 길을 달리면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중간에 위치한 친수 동굴 사원을 구경하면 좋다.

 

겐팅 이라는 말은

한자로 운정(雲頂)이 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구름 위 꼭대기라는 뜻으로,

 

이 곳에 올라가면

산 아래의 아름다운 열대 우림과

멋진 구름이 펼쳐진 장관을 볼 수 있다.

 

겐팅 하이랜드는

말레이시안이 아닌 중국계 림고통(林梧桐)이 창시자로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1시간 거리의

구눙울루 칼리산 정상 해발 1,768m 높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유일의 카지노가 있어 "구름 위의 라스베이거스"라는 별칭이 있다.

 

 

 

겐팅 하이랜드는

1971년 처음 호텔이 문을 열었고,

현재는 카지노, 놀이동산, 리조트, 골프장 등을 갖춘 복합레저타운이다.

 

주말이면 10만 명의 여행자들이 찾는 곳으로,

"돈만 있으면 평생 내려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그리고 이 곳에는 7개의 호텔 중 객실이 무려 7,351개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호텔인

"퍼스트 월드 호텔"이 있다.

 

친쉬 사원은

해발 1,402m 산 중턱에 위치한 겐팅그룹 설립자가 지은 절로,

1975년 퍼스트 월드 호텔과 카지노가 최종 완공된 후

겐팅 그룹으로부터 기증받은 부지 위에

건축을 시작해서 무려 18년이 지난 1994년에 준공되었다.

 

이곳에는 사원 말고도 10개의 지옥을 표현한 지옥 방,

불전, 9층 육각 탑, 전망대, 우주만물의 창조신 대일 여래상 등

불교와 도교의 테마도 함께 볼 수 있다.

 

자손들의 무병장수와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었다지만

행운을 주는 사원이라고도 하고,

카지노에서 재산을 날린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사례가 많아

이 영혼을 달래려고 지었다는 얘기도 있다.

 

친쉬 사원은 

불당 앞 전망대가 있는 건물 내에 있는데

바위가 그대로 드러난 중앙에 친쉬 상을 모시고 있다.

 

친쉬조사(淸水祖師)는 원래 불교 승려였으나

비를 부르고, 악령을 물리치는 비범한 능력으로 인해

중국 푸겐 지방에서 신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