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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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홀씨되어

이른 봄 언제봐도 정겨운 우리의 봄 꽃 봄의 전령사라 부르는 노란빛 민들레가 우리의 산과 들 어느곳에서나 가장 먼저 반겨준다. 언제나그랬듯이 봄날의 끝자락에서 홀연히 불어오는 봄바람에 민들레 홀씨가 흩날린다. 민들레 하면 국민가수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가 떠오르며 나도모르게 흥얼거리는데, 민들레 중에서 하얀민들레는 토종이고, 노란민들레는 서양민들레로, 토종민들레는 토종민들레 꽃가루만 받아들이고 서양민들레 꽃가루는 받아들이지 않으며, 제가 원하는 토종민들레 신랑감이 오기를 일편단심으로 기다리다 오지않으면 쳐녀임신을 한다고 한다. 반면 서양민들레는 무었이고 찾아오는대로 받아들여 씨를 맺으며, 씨는 100% 발아하는 관계로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나지만, 일편단심 토종민들레 개체수는 줄어든다고 한다. 일편단..

꽃마당 2018.04.29

바람둥이라는 꽃말을 가진 매발톱꽃

한적한 시골마을 좁은 골목길 돌담 한켠을 차지하고 하늘을 향해 핀 꽃이 예쁘기보다는 진보라빛 바탕에 연노란색 꽃잎을 단 모습이 왠지 촌스러운 시골 새색시 같다. 하고많은 이름 중에 매발톱꽃일까? 꽃잎 뒤에 뿔처럼 매달린 것을 꿀뿔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이 매의 발톱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말이 재미있다. "버림받은 애인, 바람둥이" 얼마나 바람기가 심하면 애인으로부터 버림 받을까? 매발톱꽃은 자기 꽃가루보다는 남의 꽃가루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란다.

꽃마당 2018.04.27

무선산 철쭉꽃

오늘은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늘은 흐리지만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어디를 둘러봐도 싱그러운 초록빛이 가득한 봄날씨 입니다. 도심속의 웰빙산 무선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등산로를 오르다보니 온 산을 붉게 물들였던 진달래 꽃이 홀연히 진 자리에 여름을 부르는 핑크빛 철쭉꽃이 바위 틈에서 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불러모으는 철쭉군락지가 아니어서 탄성은 나지않지만 등산로 양쪽길을 따라 정상까지 이어진 군데군데 바위틈 사이로 핑크빛 얼굴을 내민 모습이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미소를 머금게 하는데 충분합니다.

꽃마당 2018.04.13

밤에 피는 꽃 행운목

희망의 원룸 "페르시아"를 지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되어가는 3월과 함께 행운 가득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 무심코 눈이 행운목에 머물렀는데 줄기끝에서 올라오는게 새순인가하고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 3월14일 ▲ 꽃대가 올라오는 행운목 ♣ 3월15일 ▲ 외피를 터뜨리고 꽃봉오리가 나온다 ♣ 3월17일 ▲ 2개의 꽃대가 나란히 올라온다. ♣ 3월18일 ▲ 꽃대에서 갈라진 가지마다 꽃봉오리가 달려 나온다. ♣ 3월19일 ▲ 꽃봉오리가 무거운지 옆으로 휘어진다. ♣ 3월22일 ▲ 꽃대가 많이 올라왔다. ♣ 3월25일 ▲ 꽃대 휨새가 어제와 반대고, 꽃봉오리가 많이 커졌다. ♣ 3월28일 ▲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다. ♣ 4월3일 해질무렵 어디서 ..

꽃마당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