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민들레 홀씨되어

소석(笑石) 2018. 4. 29. 16:55

이른 봄

언제봐도 정겨운 우리의 봄 꽃

봄의 전령사라 부르는 노란빛 민들레가 우리의 산과 들

어느곳에서나 가장 먼저 반겨준다.

 

언제나그랬듯이

봄날의 끝자락에서

홀연히 불어오는 봄바람에 민들레 홀씨가 흩날린다.

 

 

 

 

 

 

 

 

 

민들레 하면

국민가수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가 떠오르며

나도모르게 흥얼거리는데,

 

민들레 중에서

하얀민들레는 토종이고,

노란민들레는 서양민들레로,

 

토종민들레는 토종민들레 꽃가루만 받아들이고

서양민들레 꽃가루는 받아들이지 않으며,

제가 원하는 토종민들레 신랑감이 오기를 일편단심으로 기다리다

오지않으면 쳐녀임신을 한다고 한다.

 

반면 서양민들레는 무었이고 찾아오는대로 받아들여 씨를 맺으며,

씨는 100% 발아하는 관계로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나지만,

일편단심 토종민들레 개체수는 줄어든다고 한다.

 

 

 

 

 

일편단심 민들레 전설로

옛날에 한 노인이 민들레라는 소녀와 살고 있었는데,

손녀 딸이 열일곱이 되던 해에 덕이라는 총각이 연모하다

급기야 상사병에 걸렸다고 한다.

 

그러단 어느날 냇가에 가까운 노인의 집이 비가 많이와서

떠내려갈 지경에 이르자 덕이네 집으로 피신을 하게되어

덕이는 사모하는 민들레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그러던중 둘은 혼례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부부의 연을 맺어

노인을 모시고 행복하게 살던 어느날

나라에서 중국에 받칠 처녀을 뽑아간다는 방이 붙고,

민들레도 뽑혀 끌려가게될 지경에 이르자

 

민들레는 비수로 그만 자결을 하고 말았는데

자결한 곳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나자

사람들은 민들레 넋이라 생각하고 민들레 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꽃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육이 레티지아  (0) 2018.05.07
송화가루 흩날리던 날  (0) 2018.05.02
바람둥이라는 꽃말을 가진 매발톱꽃  (0) 2018.04.27
무선산 철쭉꽃  (0) 2018.04.13
밤에 피는 꽃 행운목  (0)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