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여행을 다녀와서

카타르 도하의 대형 쇼핑몰 벨라지오

소석(笑石) 2011. 9. 14. 18:39

 

   ▲ 화려한 벨라지오 쇼핑몰

 

도하의 재래시장에서 이색적인 정취를 듬뿍 느끼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초호화 쇼핑몰을 옮겨 놓은 듯 화려한 

도하 최대의 쇼핑몰 이라고 하는 벨라지오에 들렀습니다.

 

   ▲ 초 저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쇼핑 거리

 

쇼핑몰 밖의 온도는 45도를 오르내리고 있는데

안의 온도는 석유 부국답게 냉방시설이 잘 되어있어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합니다.

 

   ▲ 검정색 차도르를  입은 엄마와 천진난만한 딸

 

이 곳에 오기 전에 들은 말처럼

해 질 무렵의 실내조명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하늘에는 구름이 떠다니고 있고,

이탈리아 풍 건물 사이로 흐르는 운하에는

배가 다니고 있는 것은 무척이나 인상적 이었습니다. 

 

   ▲ 인공 호수와 하늘이 진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쇼핑몰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처럼

인공 하늘을 만들고, 물의 도시 베네치아처럼 꾸몄는데

 

인공 하늘은 LED 조명과 입체식 3D 시설로

실제 하늘을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냈으며,

인공 운하는 바닷물을 민물로 만든 담수화 설비를 거쳐

운하로 끌어 들였다고 합니다.

 

    ▲ 인공 운하에 비친 가짜 노을

 

쇼핑몰 거리를 따라 쭉 걷다 보면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전부 다 입점해 있는 것 같으며,

노천카페 분위기가 나는 페스트 푸드 가게, 실내 놀이 공원,

아이스 링크 시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 전통 아랍복장을 한 카타르인

 

과거 카타르는 진주조개 잡이에 의존한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으나

석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되면서

열사의 땅 사막에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어 끌어들여

이 곳에 잔디와 나무를 심고,

 

화려한 고층빌딩이 숲을 이룬 해안가에 진주조개 조각상을 만들어 놓고 바라보면서

단순한 석유자원국이 아닌 세계적인 관광대국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것을 보면,

 

모래 밑의 검은 덩어리는 대단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모래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이렇게 엄청난 부를 창출하니 말입니다. 

 

   ▲ 하늘을 밝히는 가로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