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만난 한국 상품 광고
하루 평균 640만 명이 이용한다는 서울 지하철은
1971년 4월 12일 1호선(서울역∼청량리역)이 착공되어 1974년 8월 15일 개통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9개 노선이 운행 중에 있으며 총거리는 317km로,
이는 세계적으로도 지하철의 본고장인 런던 지하철과 뉴욕 지하철 등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 테헤란 지하철 승차권 매표소 앞
테헤란의 지하철은 1970년대 팔레비 왕조의 근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프랑스에 의하여 건설 중에 이란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축출되고,
1979년 4월 1일 호메이니의 이슬람 공화국 수립, 1980년 9월 이라크의 선재공격으로
시작되어 1988년에 끝난 이란-이라크간 전쟁으로 프랑스가 손을 떼어버리자
이란 정부가 공사를 맡았지만 6년 이상 지하철 공사가 중단되다
1995년부터 공사가 재개되어 2010년 현재 4개 노선이 완공되어 운행 중에 있으며
하루 500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테헤란 지하철 승차권 자동 판매기
흔히들 이란의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와 지하철 이용 시에는
남여가 탈 수 있는 칸이 따로 있어 엄격히 제한 한다고 알고 있으나,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직접 이용해 보니 여성 전용 칸에는 남성들이 들어 갈 수 없지만
다른 칸에는 남여의 구별이 없이 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중동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과격파 이슬람이 정권을 잡고 있어
여성들의 지위가 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건 아닙니다.
이란은 아랍계 민족이 아닌 페르시아 후예이며 언어도 페르시아어를 씁니다
▲ 테헤란 지하철 전동차
이슬람은 수니파와 시아파로 양분하는 분파가 있는데
전 세계 10억 이상의 이슬람교도들 중에 90%를 차지하고 있는 수니파는
코란을 영원하다고 보고 그 해석에 충실 하는 보수적인 분파로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요르단 등 아랍국가 대부분 이며,
여성의 지위가 최악으로, 운전도 못 할 뿐만 아니라 참수형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세속화된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이란(90%), 이라크(60%), 바레인(75%) 등은
여성의 지위를 인정하고 있고, 특히 이란을 여행하다 보면
히잡을 쓰거나 차도르를 입은 많은 여성들이 운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란 여성들의 높은 교육수준과 활발한 여성운동에 힘입어
사회 각 분야에 지도자를 배출하고 있고, 1997년 여성 부통령 임명을 계기로
지위가 더욱 높아 졌을 뿐만 아니라 사회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선글라스를 머리 위로 올리거나 노란 물을 드린 머리에 히잡을 쓴 자유분방한 이란 여성들
테헤란이나 이스파한 등의 거리에서 삼성. 엘지 가전제품 상점이나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 기아차 등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몇 년 전 보도를 통하여 현지 신문에 한국 상품 광고를 금지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
테헤란의 지하철에서 한국 상품 광고를 만나 것은 뜻 박 이었습니다.
▲ 전동차 안의 오리온 초코파이 광고
이란과는 1962년 외교관계 수립이후 양국관계가 크게 발전하면서
우호관계 상징으로 1977년 서울과 테헤란에서 각각 테헤란로와 서울로 지명교환에
합의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왔으나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양국관계가 소원하다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종료 후
다시 정상화 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이란과 교역하는 국내 업체 수는 2,142개 이며,
교역규모는 115억 달러, 교역순위 13위의 대규모 경제적 파트너 입니다.
▲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기아 프라이드차
또한 경제적 교역뿐만 아니라 태권도 인구는 2,000개 클럽에 100만이 넘으며,
중동의 한류바람에 힘입어 대장금, 해신, 상도, 주몽 드라마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드라마로 방영 된 바 있어
한국의 문화에도 친밀감과 우호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에 동참하면서
한국과 이란의 정치적, 경제적 관계가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제교역은 어느 정도 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란 국영 TV에서 방영되어 시청율 90%를 보였던 대장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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