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어둠이 스며들고 있는 산 숲에
짝을 찾는 수매미의 울음소리의
우렁찬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반짝거리는 까만 등딱지에
하얀 반점을 자랑하는 곤충이
긴 더듬이를 이리저리 더듬거리며
고목나무를 느릿느릿 기어가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나
사슴벌레는 알겠는데
이놈은 도통 이름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놈은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의 곤충으로
주로 버드나무류에 서식하며,
몸에 난 무늬가 알록달록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알락하늘소 입니다.
몸보다 긴 더듬이를 갖고 있는 알락하늘소는
한번 날았다 하면 500m를 날 수 있고,
턱 힘이 강한 곤충으로,
어미는 나무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알을 낳는데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나무 중심부의 육질을 먹고 자라고,
커가면서 나무껍질이나 가지 등을
잘라 먹으며 성장하기 때문에
나무가 쇠약하여 말라 죽게 만드는
나무의 해충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꽃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의 꽃, 크리스마스 선인장 (0) | 2014.12.18 |
---|---|
가을 햇살을 유혹하는 유홍초 (0) | 2014.10.11 |
나비의 사랑 (0) | 2014.07.02 |
부부금실을 상징하는 자귀나무꽃 (0) | 2014.07.01 |
다육식물, 양털장미라 부르는 도리스테일러 (0) | 2014.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