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던 이른 봄,
모처럼 따뜻한 날씨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는 인도 한켠에
올망졸망 진열해 놓고 팔고 있는 많은 다육이중
지난 해 죽어버려 아쉬웠던 화재와
이름조차 모르는 꽃대가 올라온 다육이를 사서는
베란다의 다른 다육이 틈에 놔두고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푸르름이 더해가는 6월 10일
하얀 솜털이 보송보송하게 난 진한 녹색 화피를 열고
붉은 빛이 도는 꽃망울 6개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꽃망울이 얼굴을 내민 지 4일째 되던 날
노란빛을 품은 화려하고 밝은 주황색 꽃이 두 송이 피었으나
좀처럼 활짝 피지를 않고 애를 태웠는데
이게 활짝 핀 모습이라고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10일째 되는 오늘 아침
다른 꽃망울들도 살며시 꽃잎을 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육식물인 도리스테일러는
금황성과 금사황의 교배종으로
시중에서는 양털장미라 부릅니다.
멕시코가 원산으로
키는 15cm 정도이고,
도톰하고 동그스름한 잎에는 흰털이 빽빽하게 덮여 있으며
꽃은 봄에 주황색으로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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