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연분홍빛 별들이 폭죽을 터뜨린 호야꽃

소석(笑石) 2014. 6. 5. 14:44

 

 

   ▲ 호야꽃

 

오랜 기다림과 설레임 속에서

매일 아침이면 내 눈길을 빼앗아갔던

호야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 호야 꽃망울

 

대부분 공기 정화용으로 집안에 들여와

꽃이 피는 줄도 모르고 키우지만,

이렇게 귀한 꽃을 피우고 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집안에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꽃입니다.

 

 

   ▲ 꽃망울 터지기 전날

 

우리 집에 들어온 지 3년이 되는 지난 해

처음으로 6개의 연분홍빛 꽃이 피고 나서

꽃이 피는 식물이라고 알았으며,

 

다음해도 꽃을 보려면

꽃을 피운 자리에 다시 꽃눈이 생기므로

꽃이 진 자리가 잘려 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하여

조심스럽게 관리를 하면서 지켜보았는데

 

지난 5월 중순경

잎겨드랑이에 꽃대가 자라

자주색 꽃망울 32개가 주렁주렁 달리더니

6월 3일 연분홍빛 별꽃이 폭죽을 터뜨렸습니다.

 

 

   ▲ 호야꽃

 

별 모양의 연분홍빛 꽃잎 속에

핑크빛이 반짝이는  별을 품고 있는 호야 꽃은

낮보다는 밤에 풋풋한 초콜릿 향기가 나며

아침에는 달콤한 꿀물이 뚝뚝 떨어지는 별 사탕입니다.

 

 

   ▲ 32개의 별사탕

 

호야는 공기정화 식물로 

음이온을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정성들여 가꾸다보면 이렇게 귀한 꽃도 볼 수 있어

키우는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 꽃말은 "고독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