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붉은 꽃잎이 매혹적인 석류꽃

소석(笑石) 2014. 6. 1. 14:27

 

 

 

때이른 불볕더위로

30도를 웃돌고 있는 오월의 햇살아래

빨간 루비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꽃잎이

너무도 정열적이며  매혹적입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초여름의 길목에서

빨간 열매처럼 생긴 꽃망울이 터져 꽃을 피웠다 진자리에

주렁주렁 달린 파란 열매가

여름철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익어 가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면

딱딱한 껍질 속에 감추고 있던 새콤달콤한 붉은 보석이

불룩한 배를 터뜨리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석류는 단맛이 강한 감과,

신맛이 강한 신과로 나누어지는데

원산지는 서아시아와 인도 서북부 지역이며,

우리나라에는 고려 초기에 중국에서 들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여성의 과일이라고 부르는 석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성분이 풍부하여

여성의 갱년기, 골다공증, 생리통, 임신 등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석류는 씨가 많아서 연밥과 더불어

자손번영과 다산을 뜻하는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전통적으로 다산과 음양의 상징으로 민화 속에 나타납니다.

 

열매가 익어가는 과정이

마치 아이에서 어른까지 음낭이 차츰 커져가는 모양과 닮아서

다산 의미와 음양의 의미로

옛 여인들의 신변잡품에 다양하게 모양되어 사용되었는데,

 

석류꽃 모양으로 생긴 비녀인 석류잠을 꽂기도 하고,

권문세가의 여인네 들이 차고 다니던 향주머니의 향낭의 모양을

음낭을 닮은 석류 열매 모양으로 하기도 했습니다.

 

 

 

석류꽃의 꽃말은 "원숙한 아름다움" 이나

열매는 "어리숙함, 바보"라고 합니다.

이는 빨간 입술로 분장한 삐에로의 바보스러운 웃음을 닮아서

바보나 어리숙함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