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산대교에서 바라 본 여수 앞바다
새해, 새날, 새 기분으로
가슴에는 새 희망을 가득 품고,
바다 내음과 산 내음이 폴폴 나는 갯가길을 따라가 봅니다.
돌산대교 아래 우두리항 → 신추(1.77km)
겨울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여수 앞바다를 뒤로하고
애기동백꽃이 환하게 웃고 있는 돌산공원에 오르니
밤이 되면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여수 시가지 전경과
자산공원, 거북선대교, 그리고 오동도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 여수 갯가길 출발점
▲ 여수 앞바다 거북선
▲ 돌산대교
▲ 돌산공원 입구
▲ 애기동백꽃
▲ 여수 시가지 전경
▲ 거북선대교
▲ 청미래덩굴 열매
▲백초마을
▲ 겨우살이 ?
▲ 조선소
신추 → 진목(1.92km)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목련꽃 봉오리를 바라보며
야트막한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니
오동도를 사이에 두고 멀리 남해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 목련
▲ 남해바다
▲ 신우대 터널
▲ 산악회 리본
진목 → 밀듬병(1.59km)
바위 길을 걷다보니
바다에 왔음을 알려주는 진한 갯내음과 함께
철석 대는 파도소리에도 들을 수 있고,
크고 동글동글한 몽돌 밭에서는
수 만 년 동안 파도와 물결이 만들어낸 자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새삼 느껴봅니다.
▲ 진목마을
▲ 진목마을 앞바다
▲ 옹달샘
▲ 너럭바위
▲ 몽돌밭
밀듬병 → 범바위(1.31km)
시원한 해풍이 불어오는 소나무 사이로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아름다운 절경에 흠뻑 취해 봅니다.
▲ 밀듬병마을
▲ 깍아지른 듯한 병풍 절벽
▲ 구절초
범바위 → 용월사(1.79km)
범바위에 올라서니
깊이를 알 수 없는 검푸른 바다와 유조선들이 눈에 들어오고,
발아래는 수십 길이나 되는 절벽이 입을 벌리고 있는
비경과 아찔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 범바위에서 바라 본 남해바다
▲ 늘푸른 소나무와 바다
▲ 보기에도 아찔한 절벽
용월사 → 월전포(1.83km)
남해의 너른 바다를 품고 자리한 용월사에서
바다를 굽어보고 있는 해수관음보살상을 바라보며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고 나서 걸어 나오는데,
경내 주변 이곳저곳에
샛노란 개나리꽃이 활짝 피어
다가오는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 용월사
▲ 용월사에서 바라 본 바다
▲ 용월사 개나리
▲ 초소바위
▲ 초소바위 건너로 보이는 외치도, 혈도, 내치도
월전포 → 안심개(1.14km)
수령이 300년이나 되는 팽나무가 있는
월전포에 도착하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 월전포마을
▲ 월전포
안심개 → 하동 삼거리(1.27km)
집 한 채 없는 포구에는
수산물 가공공장과 여러 척의 배들이 정박해 있고,
하동 삼거리가 가까워오자
물이 빠져나간 갯벌 너머로 해는 지고 붉은 노을만 남았습니다.
▲ 안심개
▲ 하동마을 앞 갯벌
하동 삼거리 → 마상포(2.37km)
돌산 갓 위에 망을 덮은 채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하동마을을 지나
마상포로 가는 바다는 간조 때인지 바다 한 가운데 까지 갯벌이 드러나 있어
어두워지는 하늘과 함께 을씨년스럽습니다.
▲ 하동마을
▲ 어둑어둑해 지는 바다
▲ 돌산노인요양전문병원
마상포 → 진모(3.15km)
어두운 산길을 걷다
물이 빠진 바닷가로 내려오니
껌껌한 바다가 입을 벌리고 나를 기다리고 있고,
오직 어둠속에서 나풀거리는
산악회에서 나무 가지에 걸어놓은 리본을 따라 걷다보니
저멀리 가로등빛을 받은 진모마을 표시목이 보입니다.
▲ 마상포마을
▲ 마상포마을 밤 풍경
진모 → 안굴전(1.86km)
이곳에서 화살표를 따라 안굴전으로 가야하는데
날이 너무 어두워 포기하고
도로를 따라 무슬목으로 갑니다.
▲ 진모 표시목
안굴전 → 무슬목(2.58km)
무슬목에 도착하니
누군가 소망을 담아 차곡차곡 쌓은 돌탑이
솔밭 어둠속에서 나를 반겨줍니다.
▲ 무슬목 돌탑
▲ 무슬목 밤바다
▲ 무슬목 표시목
갑오년 첫날
따스한 겨울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 1시 30분
돌산대교 아래 우두리항을 출발해서
호젓한 산길을, 갯내음이 물씬 나는 갯가를, 아찔한 비렁길을,
밤에는 산악회에서 나무 가지에 달아 둔 리본을 이정표 삼아
무슬목에 도착하니 밤 7시 40분 입니다.
총 12개 구간 22.52km에 달하는 여수 갯가길,
힘들고 지친 여정이었지만
산과 바다가 주는 그 달콤한 맛이 온 몸에 퍼집니다.
▲ 갯가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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