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마뱀이 들어있는 호박 화석
발트해의 황금이라고 부르는
투명한 황색을 띤 아름다운 리투아니아의 호박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리투아니아 전시관
리투아니아는 동유럽 발트해 연안에 있는 나라로
에스토니아, 라트비니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립니다.
호박의 나라답게 전시관도 전설에 나오는 유라테의 호박궁전을
재현하여 호박을 연상시키는 실내 장식과 조명으로
마치 자신들이 커다란 호박 조각 속에 든 함유물인 것처럼 느끼고,
전시물을 구경하는 동안 무한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 진귀한 호박 구경에 여념이 없는 관람객들
리투아니아 관에 전시된 호박들은
발랑카 국립 호박박물에 전시된 것을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가져와 전시하고 있으며,
대부분 1,5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전시된 호박 하나당 가격은 2만5천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천9백만 원 정도 이고,
오래된 자연 유물인 만큼 팔수는 없다고 합니다.
특히 도마뱀이 포함된 호박 전시물은 전 세계에 7개에 불과하며,
금액으로 환산 자체가 불가하다고 합니다.
호박은 천만 년 전에서 1억 년 전 사이에
소나무, 전나무 같은 침엽수 숲이 급격한 지각변동으로
땅에 가라 않은 후 그 송진 들이 굳어서 된 화석으로
이 호박에는 더러 곤충이나 식물의 줄기와 잎, 소형 무척추 동물 드이
들어 있기도 하여 고생물학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호박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다에서 발견되는 화석으로
그 안에 식물과 곤충, 동물들의 이야기는 물론
많은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발트해 바다 밑에 유라테라는 여신이 호박으로 만들어진 궁전에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바닷가에서 놀다가 고기를 잡고 있는 카스티터스라는
젊은 어부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신중의 신인 페르쿠나스는
유라테가 인간의 아들과 사랑에 빠진 것을 못내 못마땅해 하다가
하늘에서 벼락을 내려 유라테의 궁전을 산산조각내고 말았는데
그 후 폭풍후가 치는 날이면 궁전의 호박조각들이
해변 가로 밀려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호박은 오랜 세기에 걸쳐 보석으로서 장신구뿐만 아니라
의약품으로, 화장품으로도 사용되어왔으며,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는 보석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 석기시대 유물 모조품
▲ 브로치와 반지
▲ 목걸이
이곳에 전시된 호박들은 저마다 독특하고 희귀한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거 이야기가 숨겨진 호박 속에서
보석보다 더 빛나는 숨은 이야기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호박으로 만든 십자가상과 목걸이
'여행을 다녀와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세계박람회, 고대 로마 유물을 볼 수 있는 이탈리아관 (0) | 2012.07.24 |
---|---|
여수세계박람회, 빙하를 만날 수 있는 스위스관 (0) | 2012.07.20 |
미래의 꿈, 여수가 부른다 (0) | 2012.07.13 |
여수 밤바다의 환상적인 빅오 쇼 (0) | 2012.07.09 |
산사를 감싸고 있는 난대림에 숨어있는 돌산도 은적사 (0) | 2012.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