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수원이라고 부르는 스위스
스위스의 산, 빙하, 샘 등은 깨끗한 물이 솟아나는 마르지 않는 원천으로
라인강, 론강, 테신강, 인강 등이 스위스에서 발원하여
북해, 지중해, 아드리아해, 흑해 등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렇듯 태초의 물의 원천인 빙하를 간직한 스위스의 의미를 상징하기 위해
스위스관 정면 외벽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년설로 뒤덮인 융프라우 봉(4,158m)의 모습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 스위스관 전경
대기공간인 "정보의 샘"을 지나면
깜깜한 지하 동굴 벽에 "나는 깨끗한 호수입니다." 등의 글자들이 나타나며,
천장에서 나오는 빛에 손을 대면 다양한 이미지가 나타나는
물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플로로그 지하통로" 입니다.
▲ 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플로로그 지하통로
다음 전시실을 들어가면
만년설에 뒤덮인 스위스의 산들이 방안 가득히 펼쳐지는데
이곳은 눈 덮인 아이거 봉, 융프라우 봉, 알레취 빙하 크레바스 등이
숨가쁘게 전개 됩니다.
만년설에 쌓인 빙하를 360도 파노라마를 통해서 보여 주면서
마치 이곳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빙하의 파노라마" 입니다.
▲ 빙하의 파노라마
푸른빛이 감도는 이곳은 빙하 코어(Ice Core) 대기실로
이 빛은 원통형 유리벽 빙하 코어에서 뿜어져 나오며,
관리자의 설명을 듣고 난 후 문을 열어주면
빙하 코어가 있는 냉동실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 빙하 코어 대기실
빙하 코어는 스위스관의 하이라이트로
만년 빙하가 마치 성상과도 같은 위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냉동실은
빙하 코어 보호를 위해 영하 10도를 유지하고 있어
몸이 오싹할 정도로 찬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푸른 빛 조명으로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빙하는
스위스 "그니페티봉" 만년설 82m 깊이에서 채취한 길이는 3.5m, 지름은 8.5cm의 빙하로
한반도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얼음덩어리로 만들어져 있으며
14,771년 전부터 1.500년 전 사이에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빙하 속에 저장된 물은 물을 오염시키는 인류가 존재하기 전인
태초의 물이 얼음으로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원통형 유리벽에 빙하 코어의 나이와 가치를 알 수 있는
"단군이 한국을 세울 때 생긴 빙하"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 태초의 물인 빙하 코어
갑자기 휘황찬란한 빛과 사물들이 한데 뒤엉켜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곳은 실제 물이 담긴 거대한 원형 수조에 다채로운 빛깔의
여러 이미지가 떠올라 장관을 이루는 "샘-생명의 원천" 입니다.
샘에서는 다양한 스위스의 물 관리 노하우와 수질, 정화 등과 관련된
혁신적인 지식이 담긴 이미지가 나타나면서,
거울이 장치된 벽에 투시되어 전시실 전체에 흘러넘치면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각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고 있습니다.
▲ 샘-생명의 원천
스위스관의 마지막 전시관인 "스위스 한 모금(Sip of Switzerland)"은
스위스관의 스텝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샘, 당신의 손에 있습니다." 라는 글자가 새겨진 물 컵을 나누어 줍니다.
이 컵을 구부러진 관에 대면 물이 한 모금 나오는데
이 물은 스위스의 수질 정화 시스템을 통해 한국의 물을
직접 정수시킨 실제 마실 수 있는 물로,
컵은 먹고 니서 스위스의 기념품으로 인이 소장할 수 있습니다.
▲ 스위스와 관람객 사이의 특별한 만남이 생기는 스위스 한 모금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물을 이용하고, 정수하고, 보호하는 일은
바로 우리 손에 있다는 스위스 전시관의 전시 컨텐츠인
"당신의 손에(In your hands)" 라는 모티브에 모두 내포되어 있다고 봅니다.
▲ "샘, 당신의 손에 있습니다." 문구가 새겨진 물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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