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주괴불주머니꽃
풀내음이 물씬나는 산자락 그늘진 곳에
노란 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지천으로 핀 곳에
꿀벌들이 부지런히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길쭉한 타원형의 꼬불꼬불한 노란 꽃이 무리지어 달려있는 모습이
색깔에 비해 아름답지 않고, 꽃이 진 자리에 달린 열매는
긴 자루에 염주같이 잘룩하게 들어 있습니다.
▲ 군락을 이루고 피는 염주괴불주머니꽃
염주괴불주머니는 바닷가 모래사장에 나는 두해살이풀로
드물게는 내륙 쪽에서 서식하는 경우도 있으며,
다 자란 키는 40~60cm 정도로 줄기는 곧게 서고 속이 비어 있고,
잎은 길이와 폭이 10~25cm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역한 냄새가 납니다.
▲ 꽃줄기에 여러송이가 피어 탐스러운 염주괴불주머니꽃
꽃은 길이 1.5~2cm의 노란색 꽃이 4~5월에 무리지어 피며,
열매는 괴불주머니류가 일반적으로 염주 모양이지만
염주괴불주머니 열매는 주머니 안에 배열이 명확하게 한 줄로
염주처럼 잘룩하게 10~15개 정도 들어 있습니다.
▲ 잘룩한 열매의 모습이 염주와 닮았습니다.
괴불주머니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열매가 염주처럼 일직선으로 달린다 하여 "염주괴불주머니"
꽃 색깔이 자주색이라 하여 "자주괴불주머니"
산에서 많이 불 수 있다하여 "산괴불주머니"
봄이 아닌 가을에 피며 줄기가 곧곧하게 서있지 않고
약간 누워서 핀다는 "눈괴불주머니" 등이 있습니다.
▲ 잎에서는 역한 냄새가 나는데 꽃의 향기와 꿀맛은 좋은 것 같습니다.
보물주머니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괴불주머니는
예로부터 어린이나 여인들이 가지고 노는 괴불 노리개가 있는데
이 노리개를 닮았다 하여 괴불주머니라고 합니다.
괴불은 오래된 연뿌리에서 서식하는 세모난 모양의 열매로 된 식물로
"뾰족한 세 귀는 삼재(三災)를 누른다는
벽사(劈邪, 요사스런 귀신을 물리침)의 의미가 있다." 하여
괴불 모양의 노리개를 만들어 달았다고 합니다.
실상은 값비싼 보패류를 착용하기 어려웠던 서민들이
비단 헝겊을 꿰매어 수를 놓고 술을 달아
패물 대용으로 만든 헝겊 노리개였습니다.
▲ 이름에서 보듯이 꽃도 매우 특이한 염주괴불주머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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