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망울이 연분홍빛 부드러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한 주 전까지만 해도 야산 끝자락의 진달래 꽃망울에 붉은빛이 감돌고 있어
이제 며칠만 있으면 저 속살을 볼 수가 있을 것 같았는데
마침내 어제 내린 봄비에 연분홍빛 꽃을 피웠습니다.
완연한 봄 날씨와 촉촉이 내린 봄비에
한껏 생기를 발하고 있는 숲속에서 가냘프면서도 너무도 당당하게 피어있는
고운 자태를 보기위해 집 근처에 위치한 무선산에 올랐습니다.
산이 가까워오자 연분홍색 빛이 군데군데 보이기 시작하더니
산길에 들어서자 화사하게 웃고 있는 진달래꽃이
꿈틀대고 있는 새 생명 들에게 얼른 나오라고 손짓 하는 것 같습니다.
갓 피어난 진달래꽃이 하늘을 향해
너울너울 춤을 추며 떠오를 것만 같은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면서 봄 향기를 물씬 풍겨줍니다.
봄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가 피어나
진달래의 향연이 펼쳐지는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4월 5일 부터 열린다는데
유난히 더디게 오는 봄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제 곧 진달래꽃이 만개하면
지천으로 피어있는 연분홍 꽃과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산객들의
형형색색 옷차림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면
봄의 절정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봄은 진달래꽃에서 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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