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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당

여수에 하얀 애기동백꽃이 피다

소석(笑石) 2011. 10. 31. 17:22

 

 

   ▲ 여수시청 여서청사에 핀 하얀 애기동백꽃

 

애기동백 꽃봉오리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어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꽃을 피우겠구나 하고 기다렸는데 

 

지난 금요일(10.28) 살짜기 2 ~3개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더니

오는 아침 출근해 보니 소박하면서 아름다운 하얀 꽃들이

여기저기서 환하게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 순백미인 같은 하얀 애기동백꽃

 

애기동백은 일반 동백보다 11월경에 꽃이 피기 시작하므로

12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 보다 한달 여가 빠릅니다.

 

애기동백 10여그루 중 유일하게 한 그루만 흰동백이고, 나머지는 붉은동백으로

작년에는 11월 초순 입동 무렵에 붉은 동백꽃이 먼저 피었는데

금년에는 흰동백이 10여일 정도 빨리 핀 것 같습니다.

 

 

   ▲ 꽃말이 신중, 신뢰, 겸손인 애기동백꽃

 

가을의 끝자락에서 예년보다 열흘정도 빠르게 꽃봉오리를 터뜨린 애기동백꽃을 보니

붉은꽃이나 흰꽃이나 같은 동백꽃 이지만

 

붉은꽃은 전통 결혼식에서 아름다움과 건강의 상징으로

신부의 이마와 볼에 찍은 연지곤지를 붉은 꽃잎 한 장씩 붙이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것 같은 모습이 생각나고,

 

흰꽃 에서는 옛 여인들이 하얀 저고리를 입고 

동백기름으로 쪽머리를 가른 청순하고 가련한 순백미인이 떠오릅니다. 

 

 

   ▲ 여리디 여린 솟살을 드러낸 애기동백꽃

 

머지않아 흰꽃과 함께 붉은꽃을 피우는 애기동백도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나면

오동도를 비롯한 여기저기에 붉고 아름다운 동백꽃이 피기 시작해

남녘 여수에 겨울 관광객을 유혹하는 동백꽃 잔치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 하얀꽃이 핀 애기동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