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만추(晩秋)에 핀 오동도 동백꽃

소석(笑石) 2011. 11. 10. 13:09

 

 

   ▲ 오동도 동백꽃

 

만추가 깊숙이 내려앉은 오동도에

붉은 동백꽃이 피기 시작 한 것을 보니

그동안 잊고 살았던 한 해가 훌쩍 넘어 가려고 합니다.

 

남녘의 가을 단풍이 절정인 지난주에 오동도를 찾았습니다.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산한 것을 보면,

"가을 단풍을 놓쳐버리면 가을을 놓쳐 버리는 것과 같다 - - -"라는 어느 광고처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맛보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단풍 여행을 떠난 것 같습니다.

 

 

   ▲ 수줍은 새색시 같은 오동도 동백꽃

 

오동도에는 난대성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단풍이나 나뒹구는 낙엽은 볼 수 없어도

파란 바다위에 떠 있는 푸른 숲은 언제 봐도 생기를 잃지 않아서 좋습니다.

 

늦가을 답지 않는 더운 날씨여서 그런지

오동도 등대 옆 "동박새 꿈 정원"에서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동백꽃차를 마시기 위해 들렸더니 붉은 동백꽃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 동박새 꿈 정원

 

오동도 동백꽃은 매년 11월 초가 되면 어김없이 피어

그 아름답고 수줍은 자태를 뽐내며  뭇 사람들의 혼을 빼앗다가 

지고나면 찻잔에서 다시 피어납니다. 

 

깊어가는 가을

오동도를 찾아 동백꽃도 감상하고,

동백꽃차 한 잔에 모든 상념을 훌훌 털어 버리시기 바랍니다.

 

 

   ▲ 정원 옆 노천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