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동도 동백꽃
만추가 깊숙이 내려앉은 오동도에
붉은 동백꽃이 피기 시작 한 것을 보니
그동안 잊고 살았던 한 해가 훌쩍 넘어 가려고 합니다.
남녘의 가을 단풍이 절정인 지난주에 오동도를 찾았습니다.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산한 것을 보면,
"가을 단풍을 놓쳐버리면 가을을 놓쳐 버리는 것과 같다 - - -"라는 어느 광고처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맛보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단풍 여행을 떠난 것 같습니다.
▲ 수줍은 새색시 같은 오동도 동백꽃
오동도에는 난대성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단풍이나 나뒹구는 낙엽은 볼 수 없어도
파란 바다위에 떠 있는 푸른 숲은 언제 봐도 생기를 잃지 않아서 좋습니다.
늦가을 답지 않는 더운 날씨여서 그런지
오동도 등대 옆 "동박새 꿈 정원"에서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동백꽃차를 마시기 위해 들렸더니 붉은 동백꽃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 동박새 꿈 정원
오동도 동백꽃은 매년 11월 초가 되면 어김없이 피어
그 아름답고 수줍은 자태를 뽐내며 뭇 사람들의 혼을 빼앗다가
지고나면 찻잔에서 다시 피어납니다.
깊어가는 가을
오동도를 찾아 동백꽃도 감상하고,
동백꽃차 한 잔에 모든 상념을 훌훌 털어 버리시기 바랍니다.
▲ 정원 옆 노천카페
'꽃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겨울속에 꽃이 핀 개나리와 진달래 (0) | 2011.12.12 |
---|---|
새빨간 열매가 매혹적인 청미래덩굴 (0) | 2011.12.09 |
여수에 하얀 애기동백꽃이 피다 (0) | 2011.10.31 |
풀숲의 포식자 무당거미 (0) | 2011.10.20 |
붉은 빛과 고운 자태를 뽐내는 꽃무릇 (0) | 2011.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