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하루가 다르게 꽃망울이 부풀어 오르더니
겨우네 얼었던 대지에 촉촉히 내린 봄비를 맞고
드디어 여수에 동백꽃 개화에 이어 매화꽃이 하얀 꽃망울을 터 뜨렸습니다.
산비탈이나 밭에 군락을 이루며 화려하게 피는 매화꽃은
주변의 풍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탄성을 지르게 하지만
삭막한 도심속 빌딩 화단에 심어진 한 그루의 매화나무에 핀 꽃은
일상생활에서 늘 바쁘게 살다보니 계절을 잊고사는 사람들에게는
일부러 매화꽃을 보러가지 않드라도
이 곳을 지나면서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하고 감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꽃을 보기위해 심을 때는 매화나무,
열매를 얻기 위해 심을 때는 매실나무라고 부르는데
매실은 술을 빚기도 하고,
더위 먹었을 때 밥먹기 전에 한 잔 마시면 입 맛이 돌며,
밥 먹은 다음 마시면 소화가 잘 되고,
특히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껍질을 벋기고 짚불 연기에 그을려서 말린 매실은
오매(烏梅)라고 하는데 설사, 기침, 소갈에 쓴다고 합니다.
▲ 여수시 학동 산업은행 앞 화단에 핀 매화나무(201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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