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첫 방문지로 선소 유적지를 둘러보고
내친김에 이순신 장군의 얼과 혼이 살아 숨쉬는
망마산을 올랐습니다.
▲ 망마산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 전경
망마산은 여수시 시전동 선소마을 뒷산으로 높이가 142m여서
인근의 고락산과 함께 도심속 휴식공간과 체력단련장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망마산과 고락산을 연결해 주는 산 허리를 절개하여
도로를 개설하는 바람에 통로가 단절되어
많은 시민들이 아쉬워 했으나
작년에 두 산을 연결해 주는 웅천 생태터널을 만들어 줌에따라
동물 들의 이동통로 역할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 망마산과 고락산을 연결해 주는 웅천생태터널 위 등산로
선소마을 에서 오르다 보니
요즘 웰빙숲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편백나무 숲이 나타나고,
▲ 망마산 편백나무 숲
조금 더 올라가니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것이 눈이 부셔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까이에는 고막껍질을 엎어 놓은 것 같은 섬들과
저 멀리에는 고흥반도 산들도 보입니다.
▲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소호 앞 바다
▲ 좌 부터 두력도, 장도, 가덕도
정상에 오르니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직접 제작하여
섬과 섬사이, 섬과 육지를 연락하는 통신 수단 또는
작전지시의 방편으로 이용했다는 연이 떠 있습니다.
가오리 연 |
가오리 연 |
그리고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전설의 나무인
동백나무와 건팽나무가 있습니다.
▲ 건팽나무와 동백나무
망마산은 이순신 장군이 망을 보고, 훈련을 시켰던 곳으로
즉 훈련하는 말을 바라볼 수 있어 붙여진 명칭으로
임진왜란 당시 선소를 수비하기 위해 기마병 조련을 위한
치마장(馳馬場)과 산봉우리 중앙에 훈련대(訓練臺)를
만들었으나 지금은 기단석만 남아있으며,
병사들이 훈련을 할 때는
처음 홍의(紅衣)을 입고 몇바퀴 산정을 돌고 난 후,
청의(靑衣)로 갈아 입고 다시 한차례 돌고,
백의(白衣)로 갈아 입어 병사들이 많은 것 같이 보이게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등산객들이 정상을 내려가고 (멀리 구봉산이 보임)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임란 전설 중
동백나무와 건팽나무에 얽힌 전설이 다음과 같이 전해옵니다.
이충무공이 임진왜란 중 기마병의 훈련을 끝내고,
망마산을 떠나면서 말채찍을 심의며
“이 말채찍이 죽으면 나의 영혼이 죽은 줄 알라”라는 말을 남겼는데
동백나무로 깍아 만든 이 말채찍이 죽지 않고
현재의 망마산 꼭대기 동백나무로 다시 살아났다는 설과
이충무공이 남해 이내기에서 전사하셨는데
남해에서 진을 치고 있으면서 그 곳의 지명을 물었더니 이내기라고 했다.
이충무공이 자기가 죽을 자리라고 했다. 이내기에 들어가 갖고
“여기서 죽을 거다”고 했다. 망마산 가면 건팽나무가 하나 서있다.
이충무공이 훈련하면서 쓰던 지휘봉이 그 때 저 나무다.
그 때 그 나무를 꼽으면서 “이 나무가 살면 내가 살 것이고,
만약에 이 나무가 죽으면 내가 죽을 것이다”라는 설이 있습니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본 시전동 지역 (멀리 호랑산이 보임)
정상을 뒤로하고 내려오니
망마산 등산객 들의 목을 축이라고
거북이 모형의 음수대도 만들어 놨습니다.
▲ 망마산 정상 음수대
망마산 끝자락에 내려오니
망마산과 골악산을 연결해 주는 웅천생태터널 위에
2012여수세계박람회 D-800일 기념 소망 돌탑도 있고,
목재 테크로 만들어 논 길을 따라 많은 등산객들이 양쪽 산을 오가고 있습니다.
▲ 2012여수세계박람회 소망 돌탑
▲ 고락산을 오르는 나뭇꾼
오늘 여천 선소유적지와 망마산을 둘러봄으로써
이 곳 여수는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한 임진왜란 관련
유적이 많다는 것을 세삼스럽게 느껴지면서
앞으로 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유물.유적을 하나 하나 둘러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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