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cc 공원 연못 주위로 조성된 울창한 열대 우림을 걷던 중
실처럼 가늘거나 팔뚝만 한 수많은 뿌리를 땅 위로 내놓고 자라고 있는 나무가 있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맹그로브 나무란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나 여행자들이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맹그로브 나무가
육지에서도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신기하기만 하고,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라는 모양이다.
맹그로브 나무는
식물 가운데서 유일하게 새끼를 낳는 태생 식물이며,
뿌리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뿌리 일부가 몰 밖으로 드러나 있는 나무다.
육지식물은 대부분 나무에서 씨앗을 맺어 땅에 떨어져 자손을 번식하지만,
이 나무는 씨앗이 물 위에 떨어지면 뿌리를 내리기 전에 쓸려갈 것을 염려하여
나무에 달린 채로 씨앗에서 싹과 뿌리가 나서 10cm 정도 자란 다음 떨어져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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