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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klcc 공원의 맹그로브 나무

소석(笑石) 2020. 10. 22. 15:21

klcc 공원 연못 주위로 조성된 울창한 열대 우림을 걷던 중

실처럼 가늘거나 팔뚝만 한 수많은 뿌리를 땅 위로 내놓고 자라고 있는 나무가 있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맹그로브 나무란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나 여행자들이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맹그로브 나무가

육지에서도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신기하기만 하고,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라는 모양이다.

 

klcc 공원의 맹그로브 나무

맹그로브 나무는

식물 가운데서 유일하게 새끼를 낳는 태생 식물이며,

뿌리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뿌리 일부가 몰 밖으로 드러나 있는 나무다.

 

육지식물은 대부분  나무에서 씨앗을 맺어 땅에 떨어져 자손을 번식하지만,

이 나무는 씨앗이 물 위에 떨어지면 뿌리를 내리기 전에 쓸려갈 것을 염려하여

나무에 달린 채로 씨앗에서 싹과 뿌리가 나서 10cm 정도 자란 다음 떨어져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성장한다.

 

바닷가의 앵그로브 나무
klcc 공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