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호수는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우중충하고 을씨년스럽다.
호수를 덮고 있는 희뿌연 안개가
앞이 보이지않는 미궁의 시간을 헤메고 있는 것 같은
요술을 부리고 있다.
이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지난밤을 하얗게 지새웠을 조사의
회색 잔영이 나타나더니
조사는 중얼거린다.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말처럼
그 끝은 안보이지만
기다림은 항상 설레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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