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이 쏟아지는 어느 여름날
마름이 빼꼭하게 뒤덮은 수면을 땀을 뻘뻘 흘리며 정리하고
찌를 세웠지만,
서산에 해가 지고
어둠의 세상을 지나
새벽여명이 밝아오도록 미동도 않더니,
오늘은 어제보다 더나은 하루를 소원하는 아침해가 떠오르자,
마름 꽃이 수초 위에 하얀 미소를 짓고 피어나고,
오랜 기다림의 또 하나 꽃이 얼굴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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