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유치원 담장에
진한 초록색 잎사귀와 붉은 장미가 한데 어우러져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어 매놓고,
그 아름다움과 진한 향으로 즐거움을 선사 하고 있습니다.
나도 그 유혹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까이 다가가니
혼자 보다는 여럿이 있어 행복하다는 덩굴장미가
옹기종기 모여 않아 속삭이기도 하고,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붉은 뺨을 비비면서 활짝 웃고 있습니다.
장미 하면 영국을 떠올리지만 장미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는 8세기경인 신라 때 설총의 "화왕계"에서 언급된 것으로 보아
이 때 부터 왕실이나 귀족들 사이에서
관상용으로 재배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덩굴을 뻗으며 꽃을 피운다 하여 이름이 붙은 덩굴장미는
꽃은 5~6월 에 흔히 붉은색이 피지만
흰색, 분홍색 등 다른 여러 가지 색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찔레 또는 덩굴찔레라고 하였으며
관상용이나 밀원식물로 심고,
열매는 관절염이나 치통의 치료에 쓰입니다.
남성들이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할 때는
다른 꽃보다는 장미꽃을 선물 하면
가장 성공 율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이는 장미꽃 향기에는 여성 호르몬을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장미꽃을 코에 대고 향을 맡으면
자신이 섹시해 보이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밝은 기운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미는
사랑의 명약이며,
사랑을 쟁취 하는데 가장 희망적인 선물 이라고 합니다.
붉은 장미는 생명의 신비, 생명의 심장부를 나타내는 동시에
정념, 관능, 유혹을 상징하고,
장미의 가시는 고통, 피, 순교를 의미 한다고 하는데,
장미의 가시에 얽힌 페르시아 전설에 의하면
옛날 연꽃이 화왕(花王)인 시절
연꽃이 밤에 잠만 자고 다른 꽃들을 지켜주지 않자,
꽃들이 신에게 호소를 했습니다.
그래서 신은 흰 장미를 만들어 가시를 무기로 주었으나
흰 장미의 아름다움에 끌린 누군가가 흰 장미를 안으려다
그 가시에 찔러 죽으면서 흘린 피가 흰 장미를 적셔
붉은 장미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장미와 여성은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어 가까이 하려면 조심해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렇지만 장미에 가시가 있는 이유는
해충으로부터 아름다운 꽃과 잎, 열매를 보호하기 위해
자기 방어수단으로 장미나무 껍질의 일부가 변해서
가시로 진화한 것입니다.
오늘(5월 14일)은 로즈데이 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날로
사랑을 표현하는 기념일 입니다.
붉은 장미 꽃말은 열정적인 사랑과 기쁨을,
분홍 장미는 사랑의 맹세를,
보라색 장미는 영원한 사랑을,
하얀색 장미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 한다고 합니다.
당신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어떤 색 장미꽃을 선물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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