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새콤달콤한 맛에 반한 앵두

소석(笑石) 2014. 5. 13. 14:46

 

 

 

이른 아침 산책길 입니다.

초록 잎 사이로 불긋불긋한 입술을 내밀고 있는 앵두 중

빨갛게 익어 말랑말랑한 것을 한 주먹 따서

입안에 넣고 톡 터뜨리니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집니다.

 

한참을 따서 먹다 보니

못다 먹은 앵두가 손바닥에 수북이 쌓여만 가는데

아름다운 여인의 앵두같이 빨간 입술처럼 앙증맞은 생김새와 빛깔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쁩니다.

 

 

 

앵두는 중국이 원산지로

중국에서는 흰색과 노란색의 앵두도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붉은 앵두만 있다고 하며,

 

꽃은 이른 봄 눈 처럼 하얀 꽃이 피었다가

더위가 얼씬거리는 초여름이 되면

이처럼 새빨간 열매가 무수히 달리지만

 

앵두는 빨갛게 익었다 싶으면

이레 만에 다 떨어지기 일수고, 비라도 오게 되면 다 터지기 때문에

욕심 부릴 수 없는 과일이라고 합니다.

 

 

 

열매의 주요 성분은

단백질, 지방, 당질, 섬유소, 비타민 등으로

붉은 빛깔은 안토시아닌계 색소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수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폐 기능을 도와주어 가래를 없애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여 혈색을 좋게 한다고 합니다.

 

 

 

"앵두 같은 입술"

 "왕의 남자"에서 공길 이라는 남사당패로 등장한

이준기의 장녹수를 풍자한 윗입,아랫입 타령이 떠오릅니다.

 

"윗입을 채워주랴, 이랫입을 채워주랴"

"윗입"

"자~ 윗입 대령이요(물구나무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