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오월을 여는 아카시아꽃 향기

소석(笑石) 2014. 5. 8. 16:54

 

 

 

자꾸만 짙어 가는 초록잎에

대롱대롱 매달린 아침 이슬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오월의 아침 입니다.

 

파란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과 함께

어디선가 훈풍을 타고 온 아카시아 꽃 진한 향기가

나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아카시아 꽃향기를 따라 가는 길은

이팝나무에는 하얀 꽃이 수북하게 얹혀 있고,

아카시아 나무에는 하얀 꽃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연녹색 잎에 주렁주렁 달린

하얀 꽃잎을 한 웅 큼 따서 입에 넣었더니

달콤하고 진한 향기가 온 몸으로 퍼집니다.

 

 

 

꿀벌들은 부지런히 날개 짓을 하면서

이 꽃 저 꽃을 넘나들어 꿀을 퍼 나르고 있는 것을 보니

양봉농가에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를 것 같습니다.

 

아카시아 꽃은 밀원식물로

꿀벌들에게 달콤한 꿀을 제공하여

양봉농가의 귀중한 소득원이 되기도 합니다.

 

 

 

아카시아 꽃 짙은 향기처럼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어릴 적 아련한 추억 한토막이 생각납니다.

 

별다른 놀이문화가 없던 시절

친구들과 함께 가위 바위 보 하며

아카시아 잎 따내기 하다 지게 되면 꿀밤을 수없이 맞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온 가족이 빙 둘러 앉아 아카시아 향이 그윽한 차 한 잔에

가족애도 나누고 행복의 기쁨도 나누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