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무선산 진달래꽃(3월 2일)
며칠째 뿌옇고 탁했던 하늘이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촉촉이 내리면서 미세먼지가 사라지자
따스한 햇살 아래 쾌청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일요일 아침
상쾌한 마음으로 집 근처에 있는 무선산을 오릅니다.
갈색으로 변해버린 풀 섶에서는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고,
앙상한 가지에는 잎눈이 움트는가 하면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의 꽃눈이 부풀어 올라
생동하는 봄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도톰하게 부풀어오르는 꽃눈
봄의 빛깔이라는
노란빛 개나리는 꽃눈에 잔뜩 생기를 머금고 있고,
연분홍빛 진달래는 꽃눈이 도톰하게 부풀어 올라
벌써 자주색 꽃잎이 살짝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솔내음이 솔솔 나는 산길을 걷다 보니
이곳에서는 여인네의 도톰한 입술 같은 자주 빛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습니다.
▲ 자주색 꽃망울
걸음이 빨라집니다.
매년 이맘때면 인적이 드문 호젓한 곳에서
다른 곳에 비해 일찍 꽃을 피우고
나를 반겨주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 입니다.
산 정상을 내려와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나서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가자 소나무와 잡목 사이로
연분홍빛 진달래꽃이 하늘거리고 있습니다.
▲ 하늘거리는 진달래꽃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피어있는
여린 꽃잎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 어루만져보다
꽃잎을 따서 입에 넣어보니 봄 향기와 함께 아릿한 맛이
혀끝에 전해져 옵니다.
▲ "두견화"라고도 부르는 진달래꽃
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라는
노래 가사도 흥얼거려 봅니다.
▲ 꽃말은 "사랑의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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