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매화 꽃 피던 날

소석(笑石) 2014. 2. 24. 12:53

가녀린 하얀 꽃잎에

봄기운을 잔뜩 머금은 아침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자

파르르 떨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바람결에 실려 온 훈풍에

부풀어 오르던 꽃망울이

하얀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 청매화

 

입춘이 지났다고는 하나

아직은 겨울 속에 갇혀버린 봄인데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던 꽃눈은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새들의 생기 있는 지저귐에 깨어난 꽃눈이

실눈을 뜨고 조금씩 꿈틀대더니

하얀 꽃을 활짝 열고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 백매화

 

매화꽃과 함께 모든 새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새봄이 왔습니다.

너도 나도 봄맞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