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달랑 한장 남았습니다.
매달 말이 되면 한 장씩 뜯어 낼 때마다 달이 바뀌었는데
이제는 해가 바뀔것 같습니다.
2013년은 계사(癸巳)년 뱀띠 흑사의 해였으나
돌아오는 2014년은 갑오(甲午)년 말띠의 해로,
청말띠, 또는 청마(靑馬)띠라고도 부릅니다.
갑오년(甲午年)의 갑(甲)은 청(靑), 오(午)는 말(馬)을 가르키기 때문으로
따라서 내년에 태어나는 아이는 말띠
그중에서도 청말 띠가 되는 셈입니다.
천간(天干)을 오행으로 풀이하면
갑을(甲乙)은 목(木), 병정(丙丁)은 화(火), 무기(戊己)는 토(土),
경신(庚辛)은 금(金), 임계(壬癸)는 수(水)가 되며,
목은 푸른색(靑), 화는 붉은색(赤), 토는 노란색(黃),
금은 흰색(白), 수는 검은색(黑)을 나타내므로,
말띠 가운데서도
갑오생은 청마, 병오생은 적마, 무오생은 황마,
경오생은 백마, 임오생은 흑마에 해당 합니다.
우리 민속에 혼인을 정할 때
궁합을 보는 일이 많은데 이때 말띠의 여자,
특히 병오년에 태어난 여자를 백말 띠라 하여
기가 세서 팔자가 사납다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오(午)는 화성(火性)이어서 성질이 급한데
또 화성인 병(丙)이 겹쳐있어 나쁘다는 것으로
이는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섬나라 일본에서 건너온 터무니없는 미신이며
병오년에 큰 불이 자주 나고, 큰 재앙이 많았다 하여,
이해에 태어난 여아는 성미가 거칠고 말같이 팔팔해
팔자가 세다는 미신이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여아가 태어나서 팔자가 세다는 띠는 말띠뿐만 아니라
소(丑 축), 호랑이(寅 인), 용(辰 진), 뱀(巳 사)등 큰 동물도 나쁘다고 전해져 내려왔지만
오히려 말해에 태어난 여자들이 대부분 활동적이고 명랑하여
자랑이 될망정 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남아를 선호하고, 여아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은 예로부터 다른 동물들과 달리
행동이 적극적이고 진취적 이며,성격이 온순하면서도 활달하고,
사람과 교감을 잘하여 의사소통이 원활할 정도로 영리한 동물이며,
서양에서 청마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유니콘 이라는 설이 있고,
동양에서의 청색은 목(木)의 기운에 해당하여
성격이 곧고 진취적 이며, 활달한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2014년 말띠에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남아든 여아든,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로 태어나 성장하여
우리사회의 훌륭한 일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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