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금슬좋은 부부같은 자귀나무꽃

소석(笑石) 2013. 7. 1. 18:20

 

 

 

아침이슬이 촉촉이 내려앉은 숲 속에

부채 살 모양을 하고 있는 연분홍빛 꽃이 유혹을 합니다.

비단실 같은 꽃슬 끝에 살짝 붉은 불을 들인 것 같은  꽃도 예쁘지만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가 매혹적 입니다.

 

 

 

이처럼 독특하고 매력적인 자태와

향기가 부채 살처럼 퍼져 나가는 꽃은

자귀나무 꽃으로

 

꽃은 암수 양성으로,

진분홍 또는 연분홍색으로 6~7월에 피는데

가지 끝에 15~20개씩 실처럼 가는 모습으로 달리며,

 

꽃받침과 꽃잎은 얕게 5개로 갈라지고,

꽃술은 암술과 수술이 있는데 수술을 25개 정도 길게 밖으로 나오며,

윗부분은 붉은색 이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흰색에 가깝습니다.

 

 

 

꽃은 해질 무렵부터 밤새도록 어둠을 밝히지만

잎은 낮 동안에는 꽃과 함께 활짝 피었다가 저녁이 되면 양쪽 잎이 포개지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잎이 서로 사이가 좋아 붙어서 잠을 잔다고 하여

부부의 금슬에 비유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겹잎은 작은 잎들이 둘씩 마주 나고

맨 끝에 잎이 하나 남는데 자귀나무는 잎이 짝수여서

밤이 되어 잎을 닫을 때 홀로 남는 일이 없어

 

부부금슬을 상징하는

합환목(合歡木), 합혼수(合婚樹), 야합수(夜合樹) 라고도 하며

소가 자귀나무 잎을 무척 좋아하여 소쌀밥나무 라고도 부릅니다. 

 

 

 

자귀나무의 이름 유래는

밤이 되면 잎이 짝을 이루어 접히는 모양이

자는데 귀신같다 하는데서 유래 했다는 설이 있고,

나무를 깎아 다듬는 연장인 자귀의 손잡이로 쓰는 나무라하여

붙였다고도 합니다.

 

 

 

꽃말이 환희, 사랑, 애정이며,

애정목(愛情木)이라고 부르는 자귀나무는

집안에 심어두면 가족이 화목하고,

꽃은 따서 말린 것을 베개속에 넣어 두면 부부금슬이 좋아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