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오월의 신부 부케같은 라울

소석(笑石) 2013. 5. 11. 11:44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베란다에

하얀 별이 내려 앉아 꽃이 되어

요정처럼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다육식물은 꽃보다 잎이 더 예쁘다고 합니다.

라울도 둥글둥글하고 탱탱한 잎사귀들이

겹겹이 모여 꽃모양을 하고 있다가

가을이 되어 물이 들어가면 아름다운 꽃으로 태어납니다.

 

 

 

언뜻 보면 장미 꽃송이 같기도 하고

청포도 송이 같기도 한 라울이

하얀 별을 촘촘히 달고 신부 부케 같은 꽃을 피웠습니다.

 

 

 

아기가 도톰한 주먹을 꽉 쥐고 있는 듯한

탱탱한 잎사귀를 뚫고 꽃대를 올려 핀 꽃을 보니

꽃이 꽃을 잉태 했다가 핀 것 같다는 착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