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베란다에
하얀 별이 내려 앉아 꽃이 되어
요정처럼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다육식물은 꽃보다 잎이 더 예쁘다고 합니다.
라울도 둥글둥글하고 탱탱한 잎사귀들이
겹겹이 모여 꽃모양을 하고 있다가
가을이 되어 물이 들어가면 아름다운 꽃으로 태어납니다.
언뜻 보면 장미 꽃송이 같기도 하고
청포도 송이 같기도 한 라울이
하얀 별을 촘촘히 달고 신부 부케 같은 꽃을 피웠습니다.
아기가 도톰한 주먹을 꽉 쥐고 있는 듯한
탱탱한 잎사귀를 뚫고 꽃대를 올려 핀 꽃을 보니
꽃이 꽃을 잉태 했다가 핀 것 같다는 착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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