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오랜 기다림 속에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꽃

소석(笑石) 2012. 3. 19. 15:13

 

 

   ▲ 향기가 좋기로 으뜸인 청매화

 

매화꽃이 햐얀 속살을 들어내고 피었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을 보내고 입춘이 지나고 나자

앙상한 매화나무 가지에 새 생명이 움트는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 꽃망울을 터뜨리는 백매화

 

매화나무의 꽃눈이 조금씩 생기를 띠면서 부풀어 오르던 꽃망울 들이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잔뜩 웅크리고 있어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는데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리자 꽃망울을 연이어 터뜨리고 은은한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백매화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전령사 이며 희망의 꽃으로

꽃망울을 터뜨린 그 생명력에 감탄할 뿐입니다.

 

 

   ▲ 꽃망울을 터뜨리는 청매화

 

엄동설한에도 꽃을 피우는 매화를

겨울에도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추운 날의 세 벗이라는 뜻의 세한삼우(歲寒三友) 라고 하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지조와 절개를 바꾸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 순백색이 아름다운 백매화

 

봄기운이 코끝을 스치는가 하면 매년 피는 매화꽃이지만,

향긋한 흙냄새가 나는 여기저기 밭둑에서 쑥,달래,냉이를 캐는

아낙네들과 함께 이제는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 푸르름이 감도는 청매화